커피와/이야기

광화문커피클럽 2015년 5월 16일 모임

Coffee Explorer 2015. 5. 20. 22:59



오랜만에 광화문커피클럽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날 준비된 커피는 총 3종.


주요한 참여자는 소개.

진행자 : 커피찾는남자, 누군지 설명 안해도 되죠? 설마...

바리스타 : 웅바리, 이름의 끝자에서 따온 별명인데...

전무님 : 직함은 좀 거창한 듯 하지만, 알고보면 마음씨 착한 동네 형님. 

원장님 : 와인과 커피에 능통하심. 커피에 대해서도 예리한 기준을 가지고 계심.

스페셜게스트 : 유명 로스터리 카페의 로스팅마스터와 여자 친구님이 우연히 카페에 들렀다가 얼떨결에 참여.



뭐 거두절미 본론으로.


1번 커피.

오- 좋은데?

깔끔해.

브라질인가?

상당히 발랄한 산미인 듯.

산미가 사라질 때 쯤 적절히 고소해지는게 은근 기분 좋네.

좋은 커피다.

마음에 드는데?



2번 커피.

아. 조금 혼란스러워.

블랜드 커피인가?

구수하니 난 괜찮은데?

음...좋은 커피 같진 않아요.

그래서 맛은 어때요?

나쁘지는 않은데...(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듯)

저도 이 정도면 괜찮아요.



3번 커피

와~ 난 이게 제일 좋다.

이건 아프리카야...

음.. 아닌가?

파나마 게샤 아닐까?

저도 동의해요.

분쇄향부터 장난이 아니었어요.

뭔가 내추럴스러운데요?

이거 뭔지 진짜 궁금하다.

어쨌든 전 이게 제일 괜찮네요.




한참의 대화가 끝나고..결과 발표의 시간.


1번 커피는 사실 케냐.

발랄한 산미가 톡톡 튀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입에는 오히려 구수한 맛으로 다가왔음.

역시 첫 잔은 각자 혀의 컨디션에 따라 평가가 좀 차이 나는 편.


2번 커피는 모두를 약간 혼란스럽게 했는데 블랜드 커피가 아니고 싱글.

'코스타리카 따라쥬'에서 모두들 약간 당황.

약간 묵은 생두, 게다가 원래부터 아주 좋은 등급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측.

그러나 로스터가 생두의 결점들을 최소화하면서 매우 잘 로스팅했음.

사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원두임. 가격대비가 매우 좋음!


오늘의 승자 3번 커피.

알고 봤더니 과테말라 엘 소코로 버번 카투라(Guatemala El Socorro Bourbon Caturra)는 2011년 과테말라 C.O.E 1위에 이어 이후에서 C.O.E. 상위권에 입상하는 매우 비싼 녀석.


비싼 값을 했던 과테말라 엘 소코로. 볶아주신 분은 익산 KOOK Coffee Roasters의 정국원님.

2,3위 커피는 비공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마지막에 또 다른 재미있는 순서가 있긴 했지만 기록은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