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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이야기
커피가 지나간 자리
Coffee Explorer
2015. 5. 11. 02:10
물이 커피가 되어 지나간 자리
원두 조각은 더이상 함께 하지 못하고
자리에 머물러 찌꺼기라 불린다
기꺼이 제가 가진 성분을 내어주고
초콜릿처럼 여전히 짙은 빛을 내뿜는
찌꺼기도 여전히 커피다
여전히 커피라서
가지고 있던 향기를 오래도록 머금는다.
당신의 손에 버려지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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