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성수동 자그마치, 인쇄 공장의 변신은 무죄. 본문
커피찾는남자는 몇 달 전 주거를 요즘 핫하다는 성수동 부근으로 옮겨왔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중심이 된 스타트업과 독특한 컨셉의 카페도 많다고 알려져 있는 성수동. 사실 성수동은 과거부터 공장지역이었죠. 요즘에도 많은 자동차 정비 공장은 물론 수제화 공방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자그마치'는 작년부터 지인들에게 추천을 받았던 곳인데 이제서야 소개를 하게되네요.
네이버 사전이 말하는 자그마치의 뜻. 자그만치(X)는 잘못된 표기라죠. '예상보다 훨씬 많이'와 '조금 작게'가 한 단어 안에 동시에 담겨있다니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아요. 요즘 말로 뭥미?
자그마치는 조명 디자이너 정강화 교수가 인쇄공장을 조명공방, 전시장과 갤러리 그리고 카페로 탈바꿈한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입구부터 다양한 꽃들로 장식해놓은 것이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이렇게 조명과 빵 그리고 꽃이 어우러진 공간이 자그마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자그마치의 빵은 자양동의 유명 빵집 '라몽떼'에서 또 맛있다고 소문난 한남동 글래머러스 펭귄의 케익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다양한 원두를 돌아가며 사용 중인 것 같더군요.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4,500원부터 가장 비싼 음료는 8,000원 정도입니다.
커피 장비 마니아들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최고급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가 세팅되어 있네요.
자그마치는 상당히 넓직한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남 같은 번화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를 성수동에서는 누릴 수 있지요.
테이블마다 조명과 가구, 꽃이 잘 어우러져 있어요.
자그마치에는 대관을 통해서 다양한 행사들도 치르게 되는데요. 커피찾는남자도 전체 대관행사로 헛걸음을 한 일이 있었지요. ㅠㅠ 옆에 있는 학교 의자(?)는 대관 행사를 위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쪽은 사실 아쉬움이 컸던 곳이에요. 기계 소음이 너무 커서 집중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결국에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ㅠㅠ 그래도 작은 테이블을 다닥다닥 붙여둔 다른 카페들에 비해 자그마치는 참 멋지게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네이버 초록창 디자이너 조수용씨가 발간하는 잡지, 매거진 B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매회 한 주제로만 잡지를 만든다고 하죠.
명색이 커피찾는남자인데 커피 이야기를 하지 않았네요. ^^
이 날 마신 아메리카노는 일반 에스프레소에 비해 조금 짧게 추출을 끊어낸 리스트레또 스타일로 준비되었습니다. 조금은 옅은 맛으로 인해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는데요. 자그마치를 몇 번 더 방문해보니 때에 따라 조금 신맛이 강할 때도 있더군요. 이건 원두가 가진 특성이기도 하거니와 취향이 갈리는 문제겠죠. 제가 방문했던 이 날은 커피리브레의 원두를 사용했더군요.
자그마치는 성수동에 위치한 넓고 시원한 공간, 다양한 커피와 먹거리, 볼거리가 장점이라면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음 정도가 단점이 아닌가 싶어요. 참. 자그마치 주차가 된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인데 빼먹을 뻔 했군요. 2시간까지 무료 주차라던가...
성수동의 재미있는 공간들을 조만간 더 소개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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