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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텔라 vs 카페베네, 맛은 어떨까? 본문

커피와/창업&컨설팅

바리스텔라 vs 카페베네, 맛은 어떨까?

Coffee Explorer 2015. 4. 27. 17:48

바리스텔라 방문기에 이어지는 이야기.

아직 못 보신 분은 아래 링크를 먼저 클릭해서 읽어주세요.

http://coffeexplorer.net/302



시작해볼까요?


카페베네 커피 vs 바리스텔라 커피




커피찾는남자는 지난 번 바리스텔라 방문기에 이어 카페베네와의 커피 맛 비교를 공유합니다.^^





기억하시나 모르겠는데 제가 구입한 것은 하루커피(타 브랜드의 오늘의 커피 개념)와 아메리카노 각각 1잔 씩이었습니다.


바리스텔라 매장을 빠져나와서 저는 가장 가까운 카페베네로 향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바리스텔라의 위치부터 지도에서 살펴볼까요?






홍대 인근 카페베네의 지도입니다. 바리스텔라 테스트 매장의 위치로 홍대정문 쪽을 선정한 이유가 명확해보이네요. 홍대 인근의 카페베네는 동교동삼거리점(지도 상 'B'에 위치)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동교동 삼거리점은 바리스텔라의 매장과는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하는데요. 도보로 이동한 경우 약 950m, 직선으로는 약 600m 거리이기 때문에 공정위의 거리 제한 규제를 근거로 하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홍대 바로 앞 뜨거운 상권에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쉽게 받는다는 점에서 테스트 매장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홍보용 안테나샵으로 삼기에는 최적의 위치로 보입니다.





커피찾는남자는 빠른 걸음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동교동 삼거리 카페베네점을 방문해서 아메리카노를 구입했습니다. 카페베네는 지난 해 가을부터 자사의 로스팅이 바뀌었다는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카페베네의 커피 맛을 선호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면, 그건 로스팅에 원인이 있다기 보다는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커피를 제대로 만들게 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모든 상황이 완벽할 때의 카페베네의 커피 맛은 더 좋아졌겠지만, 일선 매장의 상황이 변하기 않았는데 단지 로스팅의 변화가 소비자들이 마시는 최종적인 커피 맛의 변화를 만들어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되었던 맛없는 브랜드 커피로 손꼽히던 카페베네가 시도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 작업 중 하나로 '열풍식 로스팅'을 강력하게 마케팅하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본격적인 비교를 위해 슬슬 후보들을 배치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브랜드 커피를 한 자리에 비교하려니 어쩔 수 없이 거리에서 시음을 진행하게 되었죠. 용량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왼쪽 바리스텔라는 20온스(590ml) 컵 기준으로 2,900원, 오른쪽 카페베네는 12온스(360ml) 컵 기준 4,100원으로 커피를 판매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 비교해서 맛을 보는 음료는 바리스텔라의 하루커피를 포함해서 총 3잔입니다.



1. 바리스텔라_하루커피

 - 40℃ 밖에는 안 될 것 같은 매우 미지근한 온도
 - 고깃국물 같기도 하고 뭐가 뭔지 도무지 짐작조차 안되는 이상한 맛

 - 도저히 먹기 싫어서 세차례에 나눠서 맛을 봤지만 이건 정말 다시 먹기 싫다


2. 바리스텔라_아메리카노

 - 의외로 에티오피아 내추럴커피에서 나오는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음

 - 거칠고 깔끔하지 못한 맛이 아쉬움


3. 카페베네_아메리카노

 - 기존의 카페베네 커피에 비해 엄청난 변화가 있지는 않음

 - 깔끔한 편이나 특별히 특징적인 면이 있지는 않음

 - 그래서 프랜차이즈 커피들이 일반적으로 지향하는 방향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듯



총평

바리스텔라 하루커피는 도저히 못 먹을 수준의 커피였습니다. 물론 커피찾는남자에게 제공된 커피가 유독 잘못 만들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바리스텔라를 찾아간 시기가 개점 이후 일반인들에게 매장을 공개하는 첫 주말이어서 본사 측의 스페셜리스트가 직접 Bar 안에서 통제하고 음료를 제조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하루커피는 좀 너무한 수준이다 싶습니다.


아메리카노에서 바리스텔라와 카페베네는 서로 다른 컨셉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카페베네는 더 비싼 커피로 대중의 입맛을 고려해서 큰 특색은 없지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깔끔함 위주로, 바리스텔라는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나름대로 베이글과의 조화를 생각해서 블랜드를 하지 않았나 합니다.


바리스텔라의 커피는 가격대비가 분명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카페베네가 그동안 보여온 지점 관리 시스템을 봤을 때 바리스텔라의 커피도 1호점에 비해 현저히 맛이 떨어지게 될텐데요. 평균 하한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리스텔라, 아니 카페베네의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커피숍/카페 브랜드들이 크기 싸움에 목을 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크기가 크다고 사용한 커피의 원료의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물을 더 넣어서 희석시킨 것 뿐인데, 무식하게 크기만 크다고 소비자가 더 만족하리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거리에서의 긴급 테스트를 마치고 커피찾는남자는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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