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121

커피찾는남자 팝업카페 후기

지난 주 목-토에 서울숲역 인근 성수 스타우트에서 커피찾는남자 팝업카페가 열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성수동의 조용한 골목까지 찾아와주셔서 반가운 만남들을 가졌습니다. 어느새 1주일의 시간이 흘렀는데요. 사진들과 함께 팝업카페 후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성수 스타우트의 입구를 못 찾아서 돌아가신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입구에는 이렇게 제 네임카드가 자그맣게 붙어 있었어요. 팝업카페의 분위기를 이런 느낌이랄까요. 이 사진은 마지막 날인데 찾아오시는 분이 많다고 공지를 올렸더니, 토요일은 12시에 잠깐 바쁘다가 오후 내내 여유가 있었죠. 커피를 만들고 있는 제 모습도 살짝 공개...^^ 브루잉을 위한 드리퍼와 서버는 하리오, 주전자는 이름모를 국내 제품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ACAI..

커피 클래스 2016.02.04

[공지] 팝업카페#01 @서울숲 성수스타우트!

커피찾는남자가 2015년 BEST BLOG(TISTORY X Daum Blog)로 선정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팝업카페 공지를 함께 올립니다. 항상 관심을 갖고 읽어주시고 '좋아요'와 '공유'로 저의 활동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2016년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일들이 있지만 가장 먼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팝업카페'입니다. 제가 선택한 원두들을 다양한 브루잉 방법을 통해 맛보실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몇 종류의 싱글 오리진 커피와 함께 즉석에서 간단한 블랜드를 통해 취향을 맞춰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구요. 커피는 기본적으로 적절히 산미가 있는 원두를 목넘김이 편안한 부드러운 농도로 제공된답니다. 그동안 제 이야기를 읽어오신 분이라면 시간을 내서 한번 방문해서 대화나누면 어떨까요. 긴..

커피 클래스 2016.01.27

책을 손에 든 커피 여행

커피를 밥줄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약 1억 2천5백만명.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면 할수록 커피를 공부하면 할수록, 역사 속에 존재하는 그리고 여전히 현존하는 세계의 구조적 모순들을 발견하게 된다. 커피라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사람들의 노동 강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커피 산지의 대개는 수도, 전기, 의료 혜택이 취약한 곳이거니와 임노동자들은 영양이 변변치 않은 음식을 먹으며 살아간다. 자유의지로 커피를 재배한다기 보다는 구조적 타의가 대부분 커피 산지의 커피 재배를 시작하게 만들었으며, 여전히 다른 대안을 선택할만한 경제적 자유가 주어져 있지 않다. 다이렉트 트레이드와 생두의 품질 향상은 대부분 커피업계 종사자들에게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목표로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그럴까? 최초의 농부에게..

커피 & 카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연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소식과 저가 편의점 커피가 위협적으로 카페 시장을 공략한다는 기사들을 접합니다. 사실 구체적인 시장영역과 수익 모델을 구분하지 않은채 단순히 포화를 논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기사와 분석은 없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자기다움을 갖춘 커피 브랜드들에게 고품질의 커피에 합당한 가격 지불을 요구하는 커피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오너들은 고민이 참 많은 겨울을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고 하니, 기본을 충실히 준비한 카페라면 어려움 속에서 곧 빛을 볼 때가 있을테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시라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카페 운영을 하다보면 바쁜 일상 때..

레벨업(Level Up) 커피 / 드리마 제데(Drima Zede) 리뷰

최근 제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커피는 레벨업, 드리마 제데입니다. 커피업계에 종사하는 분을 제외하면 아직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떤 커피인지 함께 찾아볼까요? 나인티 플러스(Ninety Plus Coffee) 나인티 플러스는 세계적으로 생두의 재배를 이끌어가는 선두 주자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와 파나마 지역의 독자적인 커피 농장에서 생두를 재배하고 가공해서 다양한 나라로 생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레벨업(Level Up) 나인티 플러스는 품질과 상징성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워낙 꼼꼼한 관리를 통해 생두를 재배/가공하기 때문에 생산량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인티 플러스가 품질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서브 브랜..

커피와/이야기 2016.01.03

2015년 커피찾는남자 포스팅 모음

생산자 쥐어짜는 공공기관의 커피 입찰 공고 / 코레일유통2015.12.28 까페 창비 / 창비가 운영하는 망원동 카페(6)2015.12.22 커피 아로마 밸브에 대해 알아봅시다(1)2015.12.22 광화문 포비(FOURB) / 코스타리카 라 로카2015.12.18 카페인이 독이면, 물도 독이다(4)2015.12.13 커피몽타주 / 코스타리카 엘 디아만테2015.12.08 세계 10대 홍차 브랜드, 다만 프레르 1호 SFC점 오픈(1)2015.12.03 코만단테 그라인더(COMANDANTE GRINDER)2015.11.30 2015 에어로프레스 게임 라운드3 | 엘카페 커피 로스터스(2)2015.11.28 커피/물 관련 측정도구 pH/TDS meter 의 관리2015.11.28 커피 트렌드 2010-20..

커피와/이야기 2015.12.31

까페 창비 / 창비가 운영하는 망원동 카페

커피가 문학의 영역과 상당히 깊숙이 맞닿아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아닐까요? 그동안 문인들이 커피를 가까이 했던 것은 절절히 설명할 필요도 없다 싶습니다. 독특하게도 한국의 대표적 커피 회사인 동서식품은 동서식품은 동서커피문학상을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1973년 주부 에세이로 출발했던 것이, 1989년 동서커피문학상으로 명칭을 바꾼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니 상당한 역사와 진정성이 있지 않을까 늘 생각해왔습니다. 문학이 동시대의 문화를 담아내는 언어 예술이라면, 커피는 삶의 향기를 나누는 가교의 공간인 카페와 함께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독특한 음료라고 생각하는데요. 세상을 통찰하는 이성과 예술적 감성을 북돋워 주는 커피에 대해 문인들이 애호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

커피와/공간 2015.12.22

커피몽타주 / 코스타리카 엘 디아만테

커피찾는남자는 햇살의 온기가 남아있던 오늘 오후 시간에 강동구청역 인근의 커피몽타주를 방문했습니다. 겨울에 맞춰 로고를 변형한 종이컵도 분위기 있었지만 컵 안에 담긴 커피가 오랜만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네요. 오늘 마신 것은 코스타리카 엘 디아만테 농장 커피인데, 무산소 방식(Anaerobic)으로 독특한 가공을 거쳤다고 하네요. 화려한 향이 폭발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시나몬의 향기가 커피에서 올라오니 몹시 독특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맛 보시기를요-

커피와/이야기 2015.12.08

코만단테 그라인더(COMANDANTE GRINDER) | 핸드밀 그라인더의 끝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어디서든 즐기고 싶고, 아끼는 것이 있다면 어디든 들고 다니고 싶어집니다. 커피를 좋아하게 되면서 많은 카페를 방문하게 되었고 준비한 커피를 사람들과 나눠 마시는 일들이 자주 생기게 되었는데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좋지 않은 그라인더 때문에 커피가 제대로 된 맛을 내주지 못한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예 괜찮은 핸드밀 그라인더를 들고 다니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좋은 제품이 없을까 고민하며 찾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핸드밀 그라인더는 어디까지나 특수한 상황 속에서의 일시적 대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혹 핸드밀 그라인더의 커피를 갈아내는 소리와 손의 감각 또한 커피의 맛이고, 커피를 내리는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우는 조금 특별한 예외라고 할 수 있겠죠. 시..

커피와/도구 2015.11.30

커피 트렌드 2010-2015 / 5. 종합

5. 커피 트렌드 2010-2015 종합 한국 시장에서 벌어진 초저가 커피 전쟁을 제외한 모든 변화의 트렌드는 보편적인 커피 맛의 향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생두에서 결점두의 비율이 감소하고 표현될 수 있는 향기 강도의 자질은 증가하면서도 동시에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생두의 재배/가공 및 유통은 발전해왔습니다. 한국에서는 2012-2014년 로스팅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급격하게 로스팅 포인트를 낮추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소비자의 입맛에 오히려 이런 시도들은 주춤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스타벅스 등의 브랜드가 커피 시장 확대를 위해 균일화를 브랜드의 초기 전략을 우선에 두면서, 결점을 감추고 신선도가 덜 중요해지는 로스팅 포인트로 시장을 길들여 왔던 것에서 기인했습니다. 특별히 ..

뉴스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