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106

브루잉 커피가 맛있는, 연남동 디플렉스

(아쉽게도 디플렉스는 현재 새로운 위치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연남동에서의 영업은 종료되었습니다.) 커피찾는남자는 오랜만에 카페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연남동에 위치한 디플렉스입니다. 연남동 파출소 건너편에 위치한 디플렉스. 찾아가기 쉬운 편은 아니지만 인근 지역에 사무실이 제법 있는 편이라 점심 시간은 물론 오후에도 손님들이 계속 있더군요. 외관은 이렇습니다. 간판에 사용된 폰트라던지 디자인은 사실 조금 부족함이 있어 보여요. 실내를 들어가면 심플한 내부 공간이 펼쳐집니다. 너무 요란하지 않은 장비의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과한 에스프레소 머신보다는 그라인더에 더 신경을 쓴 장비 구성이 상당히 실용적인 정신(?)을 가지고 만들어졌구나 싶어요. 필요한 부분에만 손을 댄..

커피와/공간 2015.04.28

대한민국 커피의 역사를 품은 보헤미안 커피

커피에 오래 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사람이라면 '1서 3박’이라는 말은 얼핏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과거 대한민국 원두 커피 1세대 세 명의 성씨를 따서 그들을 ‘1서 3박’이라고 호칭했었는데요. 그 중에서 아직까지 현직에서 커피를 볶고 내리는 유일한 분이 박이추 선생님이시죠. 강릉에 바다를 보러간 사람을들 박이추의 보헤미안 커피를 필수 방문 코스로 합니다. 장인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죠. 그러나 사실 요즘처럼 한국 전반의 로스터리 카페가 상향 평균화되어 가는 추세에 더 이상 맛에 있어서 특별한 만족을 주지는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를 가나 '누가 볶고 누가 내리는가?' 보다 '어떤 생두를 썼느냐?’가 맛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명소들을 방..

커피와/공간 2015.01.11

바리스타가 될 목사님 계신가요?

커피찾는남자는 교회를 다녀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예수님을 믿죠. (뭔가 커밍아웃하는 기분이군요.) 그렇다고 해서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개독'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과거에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인 이적단체였던 한기총을 해체하자는 기독교 내 자정운동 성격의 다음 아고라 서명을 발제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교회를 다니면서 가장 아이러니한 일이 있는데요. "고아와 과부를 위해 모은 헌금이 왜 우리의 간식비로 사용되고 있는 걸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낸 헌금의 절대 다수는 건물을 새로 짓거나 유지하고, 일부는 교역자들의 급여로, 나머지 얼마는 헌금을 낸 이들의 간식으로 사용되는 게 현실이죠. 본래의 의미대로 사용되는 금액은 5%는 될까요? 많으면 10%? 교회 내에서 청년들이 ..

커피와/이야기 2014.12.02

더이상 쓰지 않은 내일의 커피를 꿈꾼다. 대학로_내일의 커피

카페를 소개하는 건 나름 오랜만이죠? 오늘 소개할 곳은 대학로에 위치한 내일의 커피에요.'내일의 커피'라...왜죠? 왜 일까요? 사실 그 분들께 왜인지 묻지 않았어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싶었거든요.그런 것 있죠? 고등학교 때 문학 작품을 보면서 선생님이 막 이런 저런 상징에 대한 설명들을 풀어놓아 주시는데, '진짜로 작가가 저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지었을까?' 궁금할 때가 있잖아요. '작가는 그냥 별 생각없이 그냥 쓴 것 같은데...' 싶을 때가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해설은 나름의 일리가 있어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거죠. 한번 그런 저의 상상을 펼쳐보고 싶었어요. 마음 껏- 그래서 무슨 뜻이냐구요? 처음부터 알려드리면 재미없으니 좀 더 소개한 뒤에 말하면 안될까요? ^^ ..

커피와/공간 2014.11.28

상큼한 향기의 힐링 탠저린 카푸치노, 상암동 커피템플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이지만 한 사람의 삶을 만나고 느끼는 경험을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물론 단지 음료를 맛 본 것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다가 그가 만든 음료를 맛 본다는 것은, 단지 주문한 음료를 받아와서 홀로 맛을 보는 것과 너무나 다른 소통의 순간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죠. 커피찾는남자는 상암동에 있는 커피 템플을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요.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글 안으로 들어와 보세요. 시작합니다. '커피템플'이라는 곳은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곳입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누리꿈 스퀘어라는 곳이 있는데요. MBC와 SBS, KBS, YTN 등 여러 종합 미디어들이 가득한 곳에 커피템플이 있습니다. 잠시..

커피와/공간 2014.10.18

2012년 6월, 폴 바셋 방문기.

저는 커피숍을 방문하면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기록을 남깁니다. 이것은 2012년 6월 폴 바셋의 한 매장을 방문했을 때 남겨둔 기록인데요. 이 노트를 읽다보니 과거의 마셨던 커피 한 잔이 다시금 생생히 기억나네요. ^^ ------------ 근 반 년 만에 폴바셋 매장을 찾았다. 이제는 아는 직원들도 보이지 않지만, 예전의 포근했던 기억들을 찾아 폴바셋에 갔다. 그저 잠시 여유를 누리고자 찾은 커피숍이지만 직업 정신을 투철하게 살려서 매장 곳곳을 살펴보던 중 눈에 들어왔던 몇 가지들을 기록에 남긴다. 폴바셋 바리스타들의 특징? 커피퍽은 제거하지 않고 포터필터의 온도 유지를 위해 그대로 두는 편. 에스프레소 추출을 위해 퍽 제거 후 린넨으로 가볍게 필터 내부를 닦아낸다. 여기서 의문 하나! 에스프레소 추..

커피와/공간 2014.09.13

커피, 뷔페로 즐기며 기부한다. Act29Cafe

오늘 찾은 곳은 여의도 하자센터입니다. 바로 이 곳에서 커피 뷔페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온 것인데요. Acts29Cafe는 커피와 문화를 통해서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NGO(비영리기구)라고 합니다. 2013년에 시작해서 매 달 한 번씩 커피뷔페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영등포에 위치한 하자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와 함께 상쾌한 마음으로 주말 커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게다가 오늘의 수익음은 100% 강동구의 독거 노인분들을 위한 생활용품으로 나누어진다고 하니 더더욱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영등포 하자 센터오늘 행사가 열린 신관 건물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참여 비용은 단 돈 3,000원 이라니 너무 저렴한 가격이죠? ^^..

다른/생각 2014.08.30

바리스타의 신기술은 커피 맛에 영향을 줄까?

여기 한 바리스타가 있습니다. 평소 커피에 대한 실험 정신이 뛰어난 바리스타는 매번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다른 커피를 만드는 것을 즐깁니다. 바리스타는 A라는 방법을 사용하면 평소 보다 더 향미가 강한(긍정적 의미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설을 검증하는 간단한 실험을 카페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들은 자신만의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 신 기술을 통한 맛의 차이를 발견하려고 합니다. 물론 장비가 제대로 갖춰진 전문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라면 성분 검사를 통해서 간단히 성분의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리스타들은 실험실이 아닌 커피숍에서 근무한다는 것이죠. 카페에서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VST Refractometre 등의 장비를 통해 수치의..

커피와/추출 2014.08.28

8년 경력 바리스타, 연봉은 얼마?

바리스타의 급여와 고용 조건에 대한 설문 커피찾는남자는 최근 바리스타들의 고용 급여와 계약 조건에 대한 간략한 설문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공유합니다. ※조사 기간 : 2014년 8월 7일-8월 21일까지 (15일간)※조사 제목 : 피 고용 바리스타 근무 여건 조사 (바리스타 및 로스터)※조사 방법 : 페이스북 그룹 Coffee Roasters & Baristas 를 통한 자발적 인터넷 설문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참여 인원 : 총 88명 결론만 빨리 알기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결과를 먼저 공유합니다. 설문에 참여한 88명은 평균 주당 49.8시간의 노동을 통해 약 140만원의 월 급여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0만원의 월급을 '사람인'에서 제공하는 연봉 계산기로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