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48

책을 손에 든 커피 여행

커피를 밥줄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약 1억 2천5백만명.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면 할수록 커피를 공부하면 할수록, 역사 속에 존재하는 그리고 여전히 현존하는 세계의 구조적 모순들을 발견하게 된다. 커피라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사람들의 노동 강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커피 산지의 대개는 수도, 전기, 의료 혜택이 취약한 곳이거니와 임노동자들은 영양이 변변치 않은 음식을 먹으며 살아간다. 자유의지로 커피를 재배한다기 보다는 구조적 타의가 대부분 커피 산지의 커피 재배를 시작하게 만들었으며, 여전히 다른 대안을 선택할만한 경제적 자유가 주어져 있지 않다. 다이렉트 트레이드와 생두의 품질 향상은 대부분 커피업계 종사자들에게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목표로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그럴까? 최초의 농부에게..

아모르 미오 (Amor Mio) @낙성대

낙성대 인근의 아모르 미오(Amor Mio)는인근에서 벙커 컴퍼니(Bunker Company)를 운영하는 박승규 바리스타가 2015년에 오픈한 카페입니다. 벙커 컴퍼니는 로스팅 팩토리를 지향한다면 아모르 미오는 카페 겸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실험을 해보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공간 살펴보기 상당히 독특한 질감과 색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정에 붙여서 설치한 스피커와 세라믹 타일로 마감된 Bar 등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미 마지막 방문을 한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요. 워낙 다양한 시도와 장비들을 좋아하는 곳이다 보니 다양한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사당 근교에서 가장 막강한 장비로 중무장한 카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메뉴 살펴보기 아주 맛있는 팬케익을 먹었던 기억..

커피와/공간 2016.01.11

커피와 물_1. 정수의 필요성

현대의학이 이룬 성과현대의학이 이룬 가장 위대한 성과는 무엇일까요? 2007년 1월 영국의 의학 전문지인 브리티쉬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urnal)이 구독자를 대상으로 벌였던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상하수도 시설이었는데요. 의외의 결과인가요? 역사 속에서 물과 관련해서 콜레라 등의 질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지만 상하수도 시설의 보급으로 인해 더 이상 물로 인한 질병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물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강력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정수기의 사용상수도가 충분히 발전한 오늘날에도 우리가 상수도의 물을 그대로 음용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나마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수질이 좋다고 말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에 포함된 수도관 노화 ..

커피 & 카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연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소식과 저가 편의점 커피가 위협적으로 카페 시장을 공략한다는 기사들을 접합니다. 사실 구체적인 시장영역과 수익 모델을 구분하지 않은채 단순히 포화를 논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기사와 분석은 없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자기다움을 갖춘 커피 브랜드들에게 고품질의 커피에 합당한 가격 지불을 요구하는 커피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오너들은 고민이 참 많은 겨울을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고 하니, 기본을 충실히 준비한 카페라면 어려움 속에서 곧 빛을 볼 때가 있을테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시라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카페 운영을 하다보면 바쁜 일상 때..

2015년 커피찾는남자 포스팅 모음

생산자 쥐어짜는 공공기관의 커피 입찰 공고 / 코레일유통2015.12.28 까페 창비 / 창비가 운영하는 망원동 카페(6)2015.12.22 커피 아로마 밸브에 대해 알아봅시다(1)2015.12.22 광화문 포비(FOURB) / 코스타리카 라 로카2015.12.18 카페인이 독이면, 물도 독이다(4)2015.12.13 커피몽타주 / 코스타리카 엘 디아만테2015.12.08 세계 10대 홍차 브랜드, 다만 프레르 1호 SFC점 오픈(1)2015.12.03 코만단테 그라인더(COMANDANTE GRINDER)2015.11.30 2015 에어로프레스 게임 라운드3 | 엘카페 커피 로스터스(2)2015.11.28 커피/물 관련 측정도구 pH/TDS meter 의 관리2015.11.28 커피 트렌드 2010-20..

커피와/이야기 2015.12.31

생산자 쥐어짜는 공공기관의 커피 입찰 공고 / 코레일유통

코레일유통 커피 입찰 공고가 뜨다얼마 전 코레일유통의 긴급입찰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입찰은 카페스토리웨이의 커피 원두 구입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입찰 내용을 커피찾는남자가 좀 더 살펴보았습니다. (관련 링크 https://goo.gl/NQwEHt) 입찰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고된 추정소요 예산을 기준으로 보면 약 2년간 500g의 원두 49,000봉을 총 금액 \ 366,520,000원(VAT포함) 정도로 납품할 업체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환산을 해보니 1kg 당 13,600원(VAT별도)으로 월 1,000kg씩 24개월 간 납품해달라는 것이죠.(공시된 예정 가격 결정방법)예정가격은 기초금액을 기준으로 ±2% 범위내에서 15개의 복수예비가격을 작성, 입찰에 참여하는 각 업체가 추첨..

뉴스 2015.12.28

커피 아로마 밸브에 대해 알아봅시다

아로마 밸브란? 커피는 로스팅 과정에서 향미 성분 외에도 필연적으로 비향기성 기체인 CO2(이산화탄소)가 생성됩니다. 로스팅 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원두 내부에 있던 이산화탄소가 원두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 때 원두 패키지가 완전히 밀봉된 상태라면 팽창하는 압력과 외부의 자극에 의해 패키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 틈으로 신선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들어가면서, 원두가 빠르게 산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커피 생산자들을 원두의 포장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오늘날 가장 보급된 포장 방식에는 아로마 밸브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용기 내부에서 외부로의 배기는 가능하지만 외부에서 내부로 공기가 유입되는 것은 막기 때문에, 원 웨이 밸브(One Way Valve)라고 표현..

커피와/이야기 2015.12.22

광화문 포비(FOURB) / 코스타리카 라 로카

어제 광화문 FOURB 를 들렀다가 손에 쥐게 된 코스타리카 라 로카(LA ROCA)가 인상적이네요.농도와 수율을 제 입에 맞게 추출하려고 어제 밤부터 참 다양하게 내려 먹었는데요. 약간 연하게 내리면 구수구수하면서 제법 큼직히 들어있는 단 맛이 진득한 옥수수수염차랄까요? 요즘 커피 참 재밌네요. 어제 가져온 200g 원두는 이미 거의 다 사용하고 얼마 남지 않았다는...^^

커피와/이야기 2015.12.18

커피몽타주 / 코스타리카 엘 디아만테

커피찾는남자는 햇살의 온기가 남아있던 오늘 오후 시간에 강동구청역 인근의 커피몽타주를 방문했습니다. 겨울에 맞춰 로고를 변형한 종이컵도 분위기 있었지만 컵 안에 담긴 커피가 오랜만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네요. 오늘 마신 것은 코스타리카 엘 디아만테 농장 커피인데, 무산소 방식(Anaerobic)으로 독특한 가공을 거쳤다고 하네요. 화려한 향이 폭발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시나몬의 향기가 커피에서 올라오니 몹시 독특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맛 보시기를요-

커피와/이야기 2015.12.08

커피 트렌드 2010-2015 / 5. 종합

5. 커피 트렌드 2010-2015 종합 한국 시장에서 벌어진 초저가 커피 전쟁을 제외한 모든 변화의 트렌드는 보편적인 커피 맛의 향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생두에서 결점두의 비율이 감소하고 표현될 수 있는 향기 강도의 자질은 증가하면서도 동시에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생두의 재배/가공 및 유통은 발전해왔습니다. 한국에서는 2012-2014년 로스팅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급격하게 로스팅 포인트를 낮추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소비자의 입맛에 오히려 이런 시도들은 주춤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스타벅스 등의 브랜드가 커피 시장 확대를 위해 균일화를 브랜드의 초기 전략을 우선에 두면서, 결점을 감추고 신선도가 덜 중요해지는 로스팅 포인트로 시장을 길들여 왔던 것에서 기인했습니다. 특별히 ..

뉴스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