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3

브루잉 커피를 위한 분쇄에서 EK43, 코만단테, HC-880, Encore 그라인더의 입자 비교

The Craft and Science of Coffe라는 책의 그라인드 파트를 읽다가 제가 브루잉에서 주로 사용하는 분쇄도가 어느 정도 크기인지, 미분은 얼마나 포함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EK43, 코만단테(Nitro Blade), HC-880, Encore 그라인더의 입자를 Kruve 제품을 이용해서 간단히 테스트해봤습니다. 해당 책에서 말하는 필터 커피에서의 일반적인 분쇄도 범주는 미디안(median, 통계집단의 변량을 크기의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 기준 500~700μm이 주요하고, 좀 더 확장해보면 400~800μm 미디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때 포함되는 미분(여기에서는 100μm 이하의 입자)의 양은 약 6~9%이며, 때에 따라 약 5~13..

커피와/추출 2017.11.23

커피 맛을 이야기 해보자_1/ 캐릭터의 존재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가끔 등장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특정 원두가 가지는 고유의 개성적인 맛과 향을 말하는 '캐릭터(character)'도 그 중 하나인데요. 캐릭터는 그리스어 kharakter 에서 어원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 시대에는 예술 작품 속에 '새겨진 것' 혹은 '조각된 것'이라는 뜻을 가르키다 후에는 소설이나 연극 등에서 배우가 가진 극중에서의 개성이나 이미지를 가르키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인격을 가진 존재의 내면적 특질을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커피의 맛과 향을 이야기하면서 '캐릭터'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요. 내면에 더 깊은 것이 숨겨있는 것이 있다고 믿어지는 어떤 영역들에서, 우리는 그 대상들을 의인화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커피와/이야기 2015.05.31

'저렴하게 즐겨볼까?' 브랜드 인스턴트 커피 전격 해부

커.찾.남과 함께하는 커피 브랜드 전격해부_인스턴트 커피 편 설탕, 커피, 프림. ‘하나-둘-둘’, ‘하나-셋-둘’, ‘둘-셋-셋’ 직장 상사들의 커피(인스턴트) 취향을 외우고 다녀야 했던 시절이 있었죠. 커피 심부름은 내내 부서 막내들의 역할이었는데요. 그러나 유독 여성들에게만 커피 심부름을 시켰던 인스턴트 커피의 과거는 남녀 불평등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회의 흑역사를 담아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시기에 새롭게 출시된 커피믹스는 막내 생활을 하던 직장인들에게는 엄청난 혁명이었죠. 여전히 커피는 막내들의 몫이었지만 점차 그들의 독특한 커피 취향은 그저 ‘맥심’ 하나로 통일되어 갔습니다. 천하 커피 통일을 최초로 이룩한 그 이름, 바로 인스턴트 커피 맥심입니다. 2013년, 다수의 사람들이 아메리카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