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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의 보관 중 수분 함량과 안식각의 변화

분쇄 원두의 수분 측정을 해보니 실내 습도에 따라서 수분 함량이 상당히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져있는 흡습성 때문이겠죠. 아래 실험에서는 아그트론컬러 #65와 #45로 로스팅된 커피를 세 가지로 분쇄하고 이에 대해 0, 30, 60, 120, 180일자에 테스트를 합니다. 그리고 안식각(repose angle)이라는 개념을 다루고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입자를 낙하시켰을 때 물질이 쌓이는 각도를 말합니다. 높은 안식각을 갖는 분말은 물이 침투하기 어렵습니다. 'incorporate'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아마 이런 정도로 해석해야 할 듯. "분립체(粉粒體)를 깔때기 등에서 조용하게 평면상에 떨어뜨리면 원뿔 모양으로 쌓이는데 이 원뿔의 모선(母線)과 수평면이 이루는 각을 그 분립체의 안식..

커피 보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커피 보관 방법을 어떻해 해야 되냐?"는 말을 참 자주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수많은 원두 전용 보관 용기가 나와있기도 하지만, 커피찾는남자는 의외의 방법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방법보다는 그냥 원래 들어있던 원두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왜 그런 것인지 이유를 함께 알아볼까요? https://youtu.be/wioF6B9S0tM

커피와/이야기 2020.02.08

커피, 열(heat) 그리고 온도(temperature)와의 전쟁

우리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생두로부터 시작해서 로스팅과 추출에 이르는 전 과정은 그야말로 열(heat) 그리고 온도(temperature)와의 전쟁입니다. 사실 커피만 그런 것은 아니죠. 우리가 먹고 마시는 대부분의 음식과 음료 역시, 재료부터 최종적인 가공에 이르기 까지 열과 온도가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커피산업, 특별히 스페셜티 커피라고 부르는 이 영역에서의 재료 관리는 타 영역에서 보다 좀 더 엄격히 온도를 관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생두의 경우 단순한 냉장 보관이 아니라 항온항습 상태로 보관하죠. 특별히 로스팅 과정에서는 단순한 온도 곡선이 아니라 온도 상승률(ROR)까지를 관리하는데, 이런 정도의 엄격한 관리 공정을 가진 식음료는 많지 않습니다. 커피가 열로 가공하는 다른 식음료 원재..

커피와/이야기 2018.08.05

REVIEW : FOSA 진공 용기, 원두 보관함

커피를 조금 더 긴 시간 향을 잃지 않게 보관하는 것은 모든 바리스타가 원하는 바입니다. 커피 보관을 둘러싼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지만, 그중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아마도 진공이 아닌가 합니다. 커피가 산화되는 근본 원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진공에 가깝도록 유지되는 용기가 있다면 한 번쯤 사용해볼 만 합니다. 포사(FOSA) 스마트 터틀 진공 용기도 그중 하나인데요. 처음에 이 제품을 인터넷에서 보자마자 즉시 주문을 했습니다. 4개월 정도의 충분한 사용 시간을 갖고 이제서야 소개를 하게 됩니다. 포사 진공 용기 스마트 터틀(1개, 공기 빼는 장치), 600mL 용기 2개, 1350mL 용기 1개를 기본 구성으로 정가가 79,000원에 책정되어 있는데요.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

커피와/도구 2017.06.25

REVIEW : 프리파라(PREPARA) 원두 보관함

적절한 원두 보관 솔루션에 대한 고민은 저 역시 오래 동안 해왔습니다. 한 때 잠시 꽂혀 있었던 원두 보관함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해당 제품은 오히려 원두 보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좋은 향미를 가진 원두를 가능한 오래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에게든 당연한 일이다 보니, 원두 보관에 대한 글은 커피 관련 커뮤니티에서 단골 질문이기도 합니다. 처음 프리파라 원두 보관함을 알게 된 시점이 정확하게 기억 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 원두 보관함이 원두를 매일 같이 꺼내고 다시 문을 닫는 상황에서, 원두가 산화되기 충분한 산소를 매번 공급하게 된다는 생각을 한 이후, 어떤 제품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원두 보관에 도움을 줄지 늘 생각해왔습니다. 그동안 에디터는 다음..

커피와/도구 2016.12.23

커피(원두) 보관, 어떻게 해야할까?

생두 역시 보관이 중요한 문제이지만, 로스팅 이후 급속하게 신선도를 잃는 원두의 보관은 커피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보관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보관의 목표가 무엇인지 부터 되짚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Espresso Coffee (The Chemistry Of Quality)의 6장. 보관 및 포장(Chapter 6.1 PHYSICAL AND CHEMICAL CHANGES OF ROASTED COFFEE DURING STORAGE)의 내용들을 소개하면서, 저의 생각들을 보태려고 합니다. 이 글을 먼저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커피, 로스팅 이후 숙성(ageing)을 통한 향미의 변화 보관의 목표 Espresso Coffee 는 커피의 보관 과정에서 중요한 화학적, 물리적 변화를 겪..

커피와/이야기 2016.08.12

커피, 로스팅 이후 숙성(ageing)을 통한 향미의 변화

대부분, 커피는 로스팅 직후에 추출하기 보다는 일정 시간 이후에 사용하는 편인데요. 로스팅에서 발생한 가스가 추출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숙성이 되지 않아서 원하는 향미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Espresso Coffee (The Chemistry Of Quality)라는 책에서는 보관과 포장을 다루는 챕터(6장) 서두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로스팅 과정에서 높은 온도와 낮은 수분 활성도로 인해 효소와 미생물로 인한 부패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커피는 보관 과정에서 중요한 화학적/물리적 변화를 겪는데, 이것은 음료의 품질과 추출 용인성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일들은 로스팅한 커피의 노화(staling)로 인해 일어나지만, 숙성(ageing)이라고 불리는 과정 역시 ..

커피와/이야기 2016.08.12

커피 아로마 밸브에 대해 알아봅시다

아로마 밸브란? 커피는 로스팅 과정에서 향미 성분 외에도 필연적으로 비향기성 기체인 CO2(이산화탄소)가 생성됩니다. 로스팅 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원두 내부에 있던 이산화탄소가 원두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 때 원두 패키지가 완전히 밀봉된 상태라면 팽창하는 압력과 외부의 자극에 의해 패키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 틈으로 신선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들어가면서, 원두가 빠르게 산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커피 생산자들을 원두의 포장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오늘날 가장 보급된 포장 방식에는 아로마 밸브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용기 내부에서 외부로의 배기는 가능하지만 외부에서 내부로 공기가 유입되는 것은 막기 때문에, 원 웨이 밸브(One Way Valve)라고 표현..

커피와/이야기 2015.12.22

커피, 생두 보관 어떻게 하는게 좋나요?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Coffee Explorer)입니다. 생두를 보관하는 최적의 과학적인 방법은 진공 질소 충전포장입니다. 자연상태에서 보관하려면 파치먼트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합리적이지만 이 방법은 산지에서만 사용 가능하지요. 생두 보관에 있어서 생두 자체 수분율은 10-12%가 일반적인 목표치일겁니다. 13.5%를 넘어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보통 생두는 온도 10-24℃, 습도 40-50%에 보관합니다.(바리스타 세계 챔피언이자 생두 프로세서인 사샤 세스틱은 온도 22℃, 습도 40-45%라고 생각한다더군요) 습도가 60%를 넘어가면 백화현상이 금새 오는데, 생두 보관에 있어서 과한 습기는 큰 적입니다. 와인셀러를 생두 보관에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에디..

커피와/이야기 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