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115

더이상 쓰지 않은 내일의 커피를 꿈꾼다. 대학로_내일의 커피

카페를 소개하는 건 나름 오랜만이죠? 오늘 소개할 곳은 대학로에 위치한 내일의 커피에요.'내일의 커피'라...왜죠? 왜 일까요? 사실 그 분들께 왜인지 묻지 않았어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싶었거든요.그런 것 있죠? 고등학교 때 문학 작품을 보면서 선생님이 막 이런 저런 상징에 대한 설명들을 풀어놓아 주시는데, '진짜로 작가가 저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지었을까?' 궁금할 때가 있잖아요. '작가는 그냥 별 생각없이 그냥 쓴 것 같은데...' 싶을 때가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해설은 나름의 일리가 있어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거죠. 한번 그런 저의 상상을 펼쳐보고 싶었어요. 마음 껏- 그래서 무슨 뜻이냐구요? 처음부터 알려드리면 재미없으니 좀 더 소개한 뒤에 말하면 안될까요? ^^ ..

커피와/공간 2014.11.28

서울 시민 모두의 행복이 되는 곳이기를.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갑자기 변해버린 날씨에 몸도 마음도 조금은 움츠러지는 요즘입니다. 오랜만에 나온 시청 주변 나들이인데요. 구 시청 건물 위에 달리 '토닥토닥' 네 글자는 작은 위로와 함께 여전한 슬픔을 기억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눈부시도록 파랗더군요. 오늘 들어갈 곳은 서울 시청입니다. 저에게 '시청'하면 왠지 나와는 상관없는 곳일 것 같고, 특별히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잘 들어갈 마음이 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더구나 지나치게 미래를 앞 서 나간 건물의 외관은 너무도 이질적이어서 더더욱 서울 시청으로의 첫것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었죠. 그러나 이 곳에도 자유롭게 서울 시민들이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시청 안으로 들어오셔서 휘황찬란한 로비의 모습에 주눅들지 마시..

커피와/공간 2014.11.15

의류 디자이너가 만든 OFF 커피_압구정로데오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어느새 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있네요. 계절은 변해가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건지 이 맘 때 쯤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을 타는 걸까요? 가을엔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필요해요. 한껏 분위기 잡으며 거리를 걸어도 손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데워줄 그런 가을의 동반자가 아메리카노 아닐까요. 어느 가을 날 아메리카노 한 잔을 손에 들고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 OFF 라는 곳입니다. 찾아가는 길부터 먼저 살펴볼까요? 학동 사거리 인근의 CGV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가 오른쪽으로 꺽어야 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골목에 있다보니 조금 찾기 어려우실 지도 몰라요. 보물 찾기하는 마음으로 찾아가보..

커피와/공간 2014.11.11

여행의 향수를 떠올리며 짜이 한 잔, 사직동 그가게.

커피찾는남자는 사직동을 잘 아는 편입니다.20살 때 부터 인근 지역을 수없이 돌아다니며 많은 추억을 쌓았죠. 과거에는 사직동에 살았던 적이 있기도 하고, 또 인근 서촌에서도 친구네 집을 제 집 삼아 지낸 적도 있죠. 이 곳에는15년 전에 가던 분식집이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어서 커피찾는남자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이 곳을 들르는데요. 사직동은 서울 한 복판에 있지만 잘 변하지 않는, 그래서 왠지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동네죠. 왼편으로 사직공원을 끼고 종로도서관을 향해 길을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독특한 상호가 있습니다.'사직동 그가게' 어쩌면 2014년에 만나 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외관을 건물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과거에는 수 백번도 넘게 이 곳을 지나쳤을텐데 오히려 그 때는 들어와보기 어려운 마..

커피와/공간 2014.11.08

믹솔로지를 위한 편집샵,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리쿼스토어.

커피찾는남자가 항상 커피만 마시는 건 아니에요. 술과 관련해서 아직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와인도 조금씩 마시고, 요즘 싱글몰트 위스키의 세계에도 새롭게 눈을 뜨고 있는 중이죠.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칵테일과 관련한 재미있는 자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달려 갔습니다. '믹솔로지스트(Mixologist)'는 Mix(혼합하다)와 Ologist(학자)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새로운 칵테일을 만드는 칵테일 분야의 예술가를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믹솔로지'라고 하면 칵테일을 만드는 기술 자체를 뜻한다고 하죠? 리쿼스토어 (LIQUOR STORE)는 말 그대로 '술 집'이라는 뜻인데요. 이 곳은 앉아서 술을 마시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술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하고..

커피와/공간 2014.11.07

마음은 이미 콩밭에, 해방촌 콩밭커피로스터

저에게는 가을이 오면 늘 생각나는 길이 하나있어요. 매년 가을, 하루 쯤은 시간을 내서 이 길을 걷곤하죠. 사진만 보고 어딘지 아시는 분도 계실까요? 이 곳은 남대문에서 남산을 돌아 한강으로 갈 수 있는 소월길입니다. 요즘 인근 경리단길 붐이 한참이라고 하던데 커피찾는남자는 그런 붐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정말 멋진 가게들은 갑작스레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가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제가 소월길을 지나 방문한 곳은 해방촌입니다. 해방촌은 1945년 광복을 하면서 월남한 실향민과 해외에서 돌아온 동포들이 임시로 모여 살던 거주지를 가르키던 말로 정확히 한 지명만을 의미하지만은 않아요. 구로구 온수동 인근도 해방촌으로 불리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해방촌이라는 지명이 익숙한 곳은 아..

커피와/공간 2014.10.31

"약은 약사에게, 김약국 약은 바리스타에게"

역 이름에 '공원'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곳을 지날 때면 당장이라도 지하철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효창공원'도 저에겐 그런 곳인데 항상 바쁜 일상 가운데 치여 살다보니 한번 가보기 위해서는 마음을 먹어야 할 때가 많죠. 좀 더 시간이 많았을 때 미리, 마음껏 누려둘 껄 그랬어요. 과거 숙명여대 학생들 중에서 효창공원 인근에 살던 이들은 종종 약속의 장소로 삼았던 곳이 있다죠."김약국에서 3시에 보자" 세월이 흘러 김약국은 사라졌지만, 김약국 자리에는 김약국커피로스터즈가 생겨났습니다."약은 약사에게, 김약국 약은 바리스타에게" 효창공원역 2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왼 쪽 편에 김약국 커피가 있습니다. 가게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첫 눈에 봐도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요. KIM YAKGUK 이..

커피와/공간 2014.10.29

카페46 광화문에서 공장장이 내려주는 커피 한 잔.

광화문에 대한 예찬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광화문의 커피숍을 소개하려고 키보드에 손을 얹은 커피찾는남자입니다. 코스트코와 같은 곳을 방문하면 아주 기분이 특별해요. 나는 그냥 한 명의 개인일 뿐인데 거대한 창고에 들어가서 엄청나게 쌓여있는 물건 중 하나를 가져와서 사오면, 왠지 엄청 좋은 물건을 도매가로 건져온 것 같아서 보람찬 구매를 한 것 같은 마음이랄까요? 커피숍 중에도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드는 곳들이 있죠. 커피 공장을 우연히 방문했다가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시면 왠지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산 것 마냥 비슷한 뿌듯함이 들어요. 오늘 소개할 곳은 광화문에서도 아주 한적하고 운치있는 곳에 위치한 Cafe46입니다. 어디인지 궁금하실테니 일단 지도를 한번 살펴볼까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커피와/공간 2014.10.25

커피찾는남자의 강추 커피숍 리스트

커피찾는남자가 추천하는 강추 커피숍 리스트를 한 자리에 모으는 포스팅입니다. 새롭게 발굴하는 카페들도 이 자리에 계속해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소위 말하는 커피 마니아가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떤 사람들은 캐러멜 마끼아또를 좋아한다. 한국의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인 캐러멜 마끼아또를 한국의 카페들은 너무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실제로 캐러멜 마끼아또는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메뉴 중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음료다. http://wecoffee.tistory.com/192 사진만 봐도 커피 마니아들은 매장명과 메뉴의 이름을 맞추더군요! 촘촘한 우유 거품이 오렌지를 살짝 지탱해주면, 마시는 동안 코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커피와/공간 2014.10.24

잔을 사랑한 남자가 만든 곳, 수원 정자동 Cafe Terra

무언가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사람을 좋아합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적당히 대강 일하지 않거든요. 커피업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열정있는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주인공도 저에게는 그런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이 분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영역은 무엇일까요? 오늘 커피찾는남자와 함께 찾아가볼 곳은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카페 테라(Cafe Terra)입니다. 카페테라가 수원 정자동에서 시작한 지 어느새 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5년이나 된 카페다 보니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과연 사람들에게 카페테라는 어떤 곳으로 기억되고 있을까요? '잔이 엄청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사장님이 훈남인 곳?' 카페테라는 사실 규모가 큰 카페는 아니죠. ..

커피와/공간 20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