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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먼어베이, 커피 세계관에 충격을 던지다

와인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떼루아(terroir)는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주는 지리적/기후적 요소와 포도 재배법 등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떼루아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역할을 말하는 것이죠. 커피업계에서도 떼루아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커피의 경우에는 떼루아 중에서도 재배법, 그리고 수확 후 가공(process)은, 커피가 산지와 나라, 그리고 대륙별로 다른 맛을 가진다는 과거의 전통적 사고를 넘어설만큼 커피 맛에 주는 영향이 엄청나다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와인에서도 마찬가지 일지도 모르겠지만요. ^^ 커피의 수확 후 가공 영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Ninety Plus 사를 들수 있을텐데요. 얼마 전 나인티플러스에서..

커피와/이야기 2014.07.31

브랜드 커피 전격해부 다시 보기

다시 보는 브랜드 커피 전격해부.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다음(DAUM)과 함께 했던 브랜드 커피 전격해부 시리즈는 작성하면서 힘들었지만 참 재미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특정 브랜드로 부터 돈을 먹었다느니 일부 악플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지금 다시 돌아봐도 양심에는 부끄러움 없이 작성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브랜드의 경우 무조건 나쁜 단어만을 나열할 수 없어서, 해당 커피가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장점을 칭찬했던 경우는 있습니다. 커피 회사들은 연간 수 차례 생두의 물량 공급에 따른 변화를 겪게 되고, 회사의 전략에 의해 블랜딩 및 로스팅 포인트에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과거의 자료를 가지고 현재의 커피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참고 삼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리스타, 에스프레소 추출의 중심에서 자유를 외치다.

바리스타, 에스프레소 추출의 중심에서 자유를 외치다. 아, 에스프레소! 일부 전통적인 커피 애호 국가에서는 여전히 고유의 전통 추출 방식을 이용하고 있지만 오늘 날 스타벅스와 같은 상업 공간에서는 대부분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한 음료를 위주로 판매합니다. 최근 수 년간 두드러지던 한국을 비롯한 몇 몇 커피 선진국들에서 드립 방식으로의 회귀 열풍은 분명 분석해볼 의미가 있는 독특한 현상입니다. 물론 핸드 드립은 에스프레소가 만들 수 없는 많은 장점들을 가진 추출법인 것은 분명하지만,적어도 상업적인 면에서 핸드 드립 커피가 에스프레소 방식의 추출이 가지는 장점을 쉽게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까페들이 The 3rd Coffee Wave를 지향하면서 에스프레소가 아닌 다른 대안 추출..

커피와/추출 2014.07.24

레이어드 도징 커피(Layered Dosing Coffee)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오늘은 Layered Dosing Coffee(레이어드 도징 커피)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혹시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사실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실험 정신이 투철한 바리스타들이라면 다들 한 번씩 생각해보거나 실험해보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2011년 경 중국의 한 커피 회사에서 근무하던 당시 연구실에서 열심히 실험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작년에 2013년 WBC 챔피언이었던 피트 리카타가 한국에 와서 앤트러사이트 등에서 소개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족한 스케치업 실력으로 모델링을 하느라 3시간이 걸렸습니다. ㅠㅠ 레이어드 커피는 서로 다른 커피(Ground Coffee)를 층으로 나누어서 도징하고 추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에스프레소의 경우 포터필터 안..

커피와/추출 2014.07.23

빨간약 한 알을 내밀어줄 친구.

빨간약 한 알을 내밀어줄 친구. “그래 그래”, “맞아 맞아”, “네가 옳아…”이런 말을 해줄 친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해주는 친구만 있다면 참 불행할 것 같다. 내 생각이 조금 부족할 때, 내가 옳지 않은 생각과 행동을 할 때 “그 문제는 그렇게 말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가끔 바른 말을 해주는 친구는 소중하다. 영화 ‘매트릭스’ 中 모피어스가 주인공 네오에게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 둘 중에 선택하라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네오가 빨간 알약을 먹자 환상의 세계 매트릭스를 벗어나 불편한 진실의 세계를 대면하게 된다. 사실 인간은 매트릭스 속에서 겨우 기계의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진실이다. 거짓된, 내가 망각하고 있는 현실에서 깨어나게 해주는 ‘빨간 알약’이 우리에게 있..

다른/생각 2014.07.22

기독교의 교파, 남병두

한국의 많은 개신교인들은 정작 자신이 속한 교단이 어떤 교리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믿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알고부터 틈틈히 교리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교파의 갈림을 특정한 교단의 관점에서 보지 않으려고 여러 교단의 관점에서 책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 잊어버릴 때 마다 한 번씩 다시 읽는 소책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합니다. 기독교의 교파저자남병두 지음출판사살림 | 2006-11-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하나의 교회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다양한 교파로 발전해왔는지를 한...글쓴이 평점 기독교는 한 신을 경배하고 한 경전을 읽지만 다양한 공동체 혹은 교파로 이루어져 있다. 때로는 그 다양성의 범위를 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같은 기독교지만 서로 심각..

다른/생각 2014.07.22

플랫 화이트(Flat White)는 어떤 커피인가요?

커피숍에 있다 보면 플랫 화이트(Flat White)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정작 플랫 화이트가 어떤 음료인지 확실하게 말해주는 바리스타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세계적으로 커피와 관련하여 정확하게 공신력있는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를 찾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김치의 정의는? 소금에 절인 배추나 무 따위를 고춧가루, 파, 마늘 따위의 양념에 버무린 뒤 발효를 시킨 음식. 재료와 조리 방법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다. 차라리 김치처럼 다양한 음식을 포괄하는 음식명이면 좋으련만, 커피에는 이미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여러가지 세분화 시킨 메뉴들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우유만을 재료로 하는 커피 메뉴에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카페라떼..

커피와/이야기 2014.07.21

[카페투어] 문정동 GEN123

오늘은 평소에는 자주 가지 않는 송파구를 다녀왔습니다.GEN123를 다녀오기 위해서 였는데요.평소에 조금(^^) 알고 지내는 분이 작은 보금자리를 여셨습니다. 청록색의 어닝과 간판이 눈에 들어오네요.참고로 간판에 있는 글씨는 사장님의 어머님이 손수 쓰셨다고 하네요. ^^ 키가 크고 잘 웃으시는 미모의 여성분을 보신다면 그 분이 바로 사장님이십니다. ^^ 기센 W1으로 직접 로스팅을 하고 계시군요.창문에 써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는데요.여기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면 뭔가 막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 CITY(Roasing Degree) 로 로스팅하시는 것을 즐겨하신다니....참고하세요. ㅎ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셨는데요. 그런데 사장님 아메리카노(Hot)보다 에스프레소가 500원 비싼..

커피와/공간 2014.07.17

낸시랭의 신학펀치 - 제23회 '동성애는 죄인가요, 죄가 아닌가요?'

낸시랭의 신학펀치 - 제23회 '동성애는 죄인가요, 죄가 아닌가요?' '낸시랭이 무슨 신학 얘기를 한다고?' 잠깐 1-2분 듣고 끄려는 마음으로 재생한 영상인데 생각보다 재미있네요.상황을 단순하게 바라보다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져내는 낸시랭의 진행도 나쁘지 않구요. 물론 30여분의 시간이 해당 이슈를 다뤄내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기에 깊이에 부족함은 있네요. '서로 신학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신학 얘기를 하면 뭐하나?' 물론 이 토론 속에서는 명쾌한 해답을 내주고 마무리하는데 까지 나아가지는 못합니다. 그런 아쉬움이 남는 분들께는 영상보다 조금 더 여러 꼭지를 다룬 좋은 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존 스토트의 동성애 논쟁.매우 얇은 소책자라서 읽기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존 스토트의 동성애 논쟁저자존 스토트..

다른/생각 2014.07.10

탈수 오분간

탈수 오 분간 윤 성 택 세탁기가 아귀 맞지 않은 구석으로 가늘게 떨며 부딪쳐 왔다 자폐증 환자처럼 벽에 머리를 찧는 것은 내 안 엉킨 것들이 한없이 원심력을 얻기 때문,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편지는 보풀이 되어 온 빨래에 들러붙었을 것이다 번진 마스카라, 흐느끼는 그녀를 안고 있을 때도 그랬다 어깨며 등 떨리는 오 분간, 상처는 그렇게 서로 부대끼며 천천히 가벼워지는 것인지 세탁기는 중심에서 울음을 비워내고서야 멈췄다, 멈출 수가 있었다 티셔츠 끝에 바지가, 남방이 엉켜 나왔다 탁탁탁! 풀어내며 언젠가 가졌던 집착도 이 빨래와 같았을까 건조대에 빨래를 가지런히 널다가 조금씩 헤져 가거나 바래가는 게 너이거나 나이거나 세상 오 분간이라는 것 햇살 아래 서서 나는, 한참동안 젖어 있는 것을 생각했다

다른/생각 201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