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 10

공동구매 원두 추출 가이드

공동 구매로 진행했던 원두에 대한 추출 가이드를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어쩌면 커피에 대해서 추출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것은 추출의 다양성을 막거나, 어차피 저마다 추출 상황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가능한 최선을 다해 제가 의도한 생두 - 로스팅 - 추출에 대한 균형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다만 모든 커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미 기간 판매 공지에는 5-14일로 표기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의 재배 고도와 밀도, 향의 특성을 가진 커피들은 7일 이후에 사용하시기를 가장 권합니다. 로스팅 날짜로 부터 7-15일 정도 지나면서 변화하는 향을 즐기시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저의 추천입니다. 특별히 로스팅 방식과 로스팅 정도로 인한 특..

다른/공동구매 2016.06.30

공동구매 커피가 로스팅/포장/배송되기까지

생두 확인이번에 공동구매를 진행한 나인티플러스 사의 젬베 생두입니다. 내추럴 프로세스(과육이 있는 상태에서 건조 후에 탈곡을 거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생두가 저마다 조금씩 다른 색상을 알록달록 갖는 것도 이 커피들의 매력입니다. 수분함량, 밀도 확인커피는 로스팅 전에 Sinar 사에서 나온 Bean Pro 라는 기기를 통해 생두의 수분함량과 밀도 등을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로스팅 오늘 로스팅을 담당할 스마트 로스팅 머신인 로링의 35kg 급 Kestrel 모델입니다. 적절히 예열이 되기까지 기다리면서 앞 선 과정에서 점검한 생두 정보를 바탕으로 로스팅 프로파일을 결정합니다. 참고할 로스팅 프로파일을 불러들여서 화면에 띄우고, 적절히 참고하면서 로스팅을 시작합니다. 물론 실제 프로파일은 약간 차이가 발생..

다른/공동구매 2016.06.29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WBC)

WBC 는 각종 단체의 이니셜로 우리에게 참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WBC 하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을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커피업계에서 WBC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World Barista Championship)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WBC 는 월드커피이벤트(World Coffee Event)에서 개최하는 국제 커피 대회로 2000년에 1회 대회가 열렸습니다. 월드커피이벤트에서 주최하는 국제 커피 대회는 WBC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WBC (World Barista ChampionshipWLAC (World Latte Art Championship)WBrC (World Brewers Cup)WCGSC (World ..

뉴스 2016.06.29

나인티플러스 에티오피아 젬베(CHEMBE) 원두 (200g)

나인티플러스(Ninety Plus)는?'90+'는 커핑에서 90점 이상의 점수를 뜻하는 커피업계에서 매우 상징적인 커피를 말하는 용어였습니다. C.O.E 와 같은 커피 경연에서 1,2위를 하는 커피들이 받을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커피를 말하죠. 한편, 우리가 지금 말하는 나인티플러스는 미국계 커피 회사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나인티플러스는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에서 영감을 받아 2006년에 창업을 했습니다. 이들은 Tailor made Coffee를 모토로 목표로 하는 맛과 향의 컨셉을 설정해놓고, 재배/수확/가공을 통해 매년 같은 컨셉의 커피를 만들고 상품명으로 커피를 출하합니다. WBrC(World Brewers Cup Championchip)는 세계 커피업계가 주목하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 W..

다른/공동구매 2016.06.27

세계 3대 커피를 말하다.

흔히 세계 3대 커피로 이야기되는 산지는 예멘 모카,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 코나입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 개인 계정을 통해 세계 3대 커피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세계 3대 커피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이와 비슷한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세계 3대 커피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 마타리, 하와이 코나를 꼽았던 시절이 있었죠. 개인의 취향은 서로 다른 것이겠지만 저는 솔직히 이 산지의 커피를 마시고 '감동'을 받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괜찮은 커피는 있었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한국에 들어오는 생두의 품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 원래는 맛있다.2. 과거 커피 품질이 세계적으로 떨어지던 ..

브루잉(Brewing)의 방식에 따른 TDS/수율 측정

브루잉(Brewing)을 두고 도구의 구조에 따라 여과와 투출, 침지나 침출 등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둘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가 아주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과식 도구라고 부르는 드리퍼에서도 침지식 드리퍼와 유사한 추출의 작용들이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추출 도구는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추출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다른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죠. VST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이해 일단 숫자가 나오니 어렵겠다 두려워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 가능한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14g의 원두를 230g의 물(BW, Brew Water)을 이용해서 추출한 결과입니다. 왼쪽(모바일에서는 윗쪽)은 DRIP, 오른쪽(아래)은 Immersion 모드를 이용해서 수치를 대입한 결과..

커피와/추출 2016.06.21

TDS : 커피 측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치

커피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너무 수치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 "수치를 맹신하지마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말의 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지나치게 감에 의존해서 커피 산업에서 종사했던 과거를 기억할 때 현재 상황에서 수치에 대한 의존과 맹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균형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그 사람이 가진 지식과 균형에 따라 이 조언은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TDS는 커피와 관련해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수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총 용존 고형물(Total Disolved Solids)을 뜻하는 말로 수월하게 측정이 가능하고, 커피의 총체적인 플레이버에 가장 큰 개연성을 가진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TDS를 측정하..

커피와/이야기 2016.06.19

세루리안 커피 @강남역

0. 소개세루리안은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강남역에 위치한 공간입니다. 세루리안 커피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였습니다. Coffee_Explorer 인스타그램에 찾아와주신 분들의 흔적을 다시 방문하던 중 독특한 색상을 가진 것을 기억했다가, 강남역을 방문했던 어느 날 처음 찾아가게 되었죠. 평소에 커피찾는남자의 글을 구독하던 사장님이 에디터의 얼굴을 알아보시고 "저기 혹시.."하며 말을 건네게 되면서 세루리안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1. 외관통 유리로 둘러쌓인 외관 덕분에 시원스레 내/외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외부 테라스에서 광합성을 하며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Cerulean'은 짙은 청색을 뜻하는..

커피와/공간 2016.06.15

쓰니깐 커피라고? 커피는 원래 향기롭다

‘커피는 원래 쓰다. 그래서 커피는 인생을 닮았다’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기만 할까? 사실 나무에 열려있는 상태에서 커피는 빨갛게 잘 익은 과실에 쌓여있는데, 커피의 과육 자체는 상당한 단 맛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생두라고 부르는 씨앗에는 재배 과정과 가공 방식에 따라 과육의 단맛과 단향을 가진 성분이 스며 들게 되는데, 로스팅 이후에는 단향을 내는 성분이 로스팅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를 통해 달다는 미각적 작용을 하게 된다. 커피가 원래 쓰다는 말도 대부분 커피의 재배 및 가공 기술이 좋지 않던 시절, 결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좋지 않은 맛을 감추기 위해 강하게 로스팅하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커피 재배와 가공 기술로 인해 이제는 과거보다는 상대적으..

커피와/이야기 2016.06.08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으로 읽는 커피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를 아시나요?15세기경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이 다양한 분야의 철학자, 시인, 과학자, 조각가, 상인 등을 후원한 것이 그 시초가 되었는데요.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질적인 분야의 결합을 통해 기존에 없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낸 효과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메디치 가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역이 서로 교류하고 융합하면서 시너지를 만들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아이디어들이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까지 후대에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콜라보레이션,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단어메디치 효과를 기대하며 많은 기업이 콜라보레이션을 해왔습니다. 이런 콜라보레이션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드는 패션산업에서 더욱 두드러졌는데요. 과거에는 유명 디자이너에게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