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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수확 후 어떻게 가공될까?

커피 시장이 분화하면서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표현들이 커피숍에 더 많이 걸려 있기 시작합니다. 옛날에는 그냥 에티오피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의 나라 이름만 알면 됐는데, 이제는 에티오피아 중에서도 예가체프냐 시다모냐 라는 선택을 해야 하니 일반인들에게 어쩌면 이런 질문은 좀 당황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내추럴 프로세스, 워시드 프로세스 등등 어려운 단어들이 등장해서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데요. 오늘은 커피의 생두를 가공하는 과정을 가장 쉽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생두는 이런 모습입니다. 열매인 커피가 열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녹색이었던 커피가 시간이 지날수록 빨갛게 변했다가 결국에는 포도처럼 짙은 색으로 변하고 결국에는 썩어버리게 됩니다. 옐로우 버번이라는 품종..

커피와/이야기 2014.12.03

숭늉 에스프레소에 도전하다!

이 포스팅은 아래의 글에서 이어집니다.이미 거의 3년 전에 시도했던 것을 다시 소개하는 겁니다.http://coffeexplorer.com/266 내친 김에 저는 아예 숭늉 프레소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고 먼저 로스팅을 하기로 합니다 쌀을 로스터에 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후라이팬을 이용한 로스팅을 결정! 로스팅 시작! 깨끗한 후라이팬을 예열 후에 신선한 쌀 100g을 투입합니다.쌀이 부분적으로 타지 않게 열심히 흔들면서 열을 공급합니다.롱 타임으로 볶아보겠습니다. 하하- 자, 어느새 로스팅이 거의 다 되어 갑니다.중간에 팝도 일어나는 것이..... 생각해보니 뻥 튀기네요. ^^ 자, 로스팅이 끝났습니다.가벼운 시나몬 로스팅 정도 되려나요~?Agtron Color 측정까지는 오버겠죠? ^^100g 투입했..

커피와/이야기 2014.12.02

숭늉의 시대에서 커피의 시대로

* 이 글은 거의 3년 전에 제가 다른 공간에 써두었던 글을 다시 가져온 것입니다. 요즘은 너나 할 것없이 식후에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것이 평범한 일상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디저트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커피 이전에는 어떤 것으로 우리의 식탁을 마무리 해왔을까요? 우리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이 즐기던 고유의 전통 디저트라고 하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은 단연코 숭늉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통의 디저트 숭늉 사람들이 언제부터 숭늉을 만들어마시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숭늉은 반탕(飯湯) 혹은 취탕(炊湯)이라고도 하는데, '임원경제지'와' 계림유사(鷄林類事)'등의 기록을 통해 고려 초나 중엽부터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커피와/이야기 2014.12.02

바리스타가 될 목사님 계신가요?

커피찾는남자는 교회를 다녀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예수님을 믿죠. (뭔가 커밍아웃하는 기분이군요.) 그렇다고 해서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개독'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과거에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인 이적단체였던 한기총을 해체하자는 기독교 내 자정운동 성격의 다음 아고라 서명을 발제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교회를 다니면서 가장 아이러니한 일이 있는데요. "고아와 과부를 위해 모은 헌금이 왜 우리의 간식비로 사용되고 있는 걸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낸 헌금의 절대 다수는 건물을 새로 짓거나 유지하고, 일부는 교역자들의 급여로, 나머지 얼마는 헌금을 낸 이들의 간식으로 사용되는 게 현실이죠. 본래의 의미대로 사용되는 금액은 5%는 될까요? 많으면 10%? 교회 내에서 청년들이 ..

커피와/이야기 2014.12.02

일회용 컵 건강에는 지장이 없다.

일회용 컵 사용을 지양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우리의 환경을 위해서 반드시 그러해야 하죠. 그러나 그 논리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건강에 해롭다는 위협을 통해서 전달되지 않아아 한다고 봅니다. 2014년 11월 30일자로 올라온 조선일보의 "커피, 일회용 컵으로 마시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아래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회용 컵의 내부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돼 있다. 폴리에틸렌에는 암을 유발하는 '비스페놀 A'라는 화합물이 들어있는데, 높은 온도의 액체와 폴리에틸렌이 만나면서 비스페놀 A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재질은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나 비스페놀(bisphenol) A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

뉴스 2014.12.01

우리는 행복을 팔아 돈을 사들인다.

우리 사회는 어쩌면 행복을 팔아, 돈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제 발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저에게는 단 한가지의 전제가 있습니다. 기아로 인해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 단계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야 합니다. 국민들이 전반적인 영양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단계가 아니라면 경제 발전이 반드시 국가적 최우선 목표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우 빠른 경제 성장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지식을 얻게 했고, 분명 더 많은 에너지와 영양분이 담긴 음식을 먹게 했으며, 더 많은 문화를 향유하며 살 수 있게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분명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잃어버린 것 중에 어쩌면 지나치게 값진, 영원..

커피와/이야기 2014.11.30

떼돈이 아닌 가치가 목적인 스타트업을 지향하라.

떼돈을 벌려는 목적을 위해 파격적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이것으로 스타트업하려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극소수의 그런 사람들이 놀라운 '신화'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이 삶의 목표로 그런 방식의 '대박'을 꿈꾸는 것은 비정상이다 싶어요. '남들은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하는데 나는 10년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우리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대박 말고 남들이 잘 하려하지 않는 일을 시작해보세요. 그런 일의 미래가 오히려 더 밝다 싶습니다. 시장의 '필요'가 있는 지점에서 비즈니스를 출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초기의 수익에 집착하다 보면, 분명히 그것이 충분한 필요와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소비자'인 대중으로 ..

2014 서울카페쇼를 되돌아보다.

어쩌면 지금이 아니면 이러한 글을 다시 쓰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이번 서울카페쇼를 마치며, 한켠에서 왜인지 모를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왜 였을까요? 그 이유들을 차분히 한번 돌이켜 보려고 합니다. 서울 카페쇼는 2002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14년 서울카페쇼에는 이번 국내외 커피 관련 기업과 전문가, 일반 관람객 등 1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다 참관객수를 갱신했는데요. 아시아 최대의 커피 쇼를 넘어 이제는 명실상부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의 커피 관련 전시회가 되었습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있어 전통적인 차원의 비즈니스, 즉 많은 거래들이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시회가 사회 속에서 중요한 ..

다른/생각 2014.11.29

커피 잔의 색깔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

커피 잔의 색상에 따라 맛도 다르게 느껴진다는 내용을 호주연합대학(Federation University Australia)과 옥스퍼드 대학의 공동 연구진이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플레이버'(Flavour) 저널 최신호에 실렸는데요. 관련된 내용은 11월 26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서 소개되었습니다. 해당 연구진은 '컵의 색으로 커피의 쓴맛을 줄일 수 있다'는 한 바리스타의 주장을 검증하려고 했습니다. 총 18명에게 파란색, 흰색 머그컵과 투명한 유리잔에 같은 커피를 담아 마시게 했습니다. 사실 피실험 대상군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좀 의아한 부분이긴 합니다. 저 정도 규모의 실험으로 객관화된 관능평가가 가능 할까요? 어쨌든 그 결과로 실험 대상자들은 파란색 컵에 있는 커피가 가장 ..

뉴스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