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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스탬프 쿠폰에 담긴 심리학

카페에서 커피를 구입하면 스탬프 카드(쿠폰)을 발행하는 카페들이 많습니다. 스탬프를 모아서 무료 커피를 받을 수 있다는 혜택이 해당 매장에 대한 재방문 동기가 되기 때문일텐데요.설득의 심리학(2권)이라는 책을 읽다보면 소비자 연구가 조지프 눈스와 사비에르 드레즈의 스탬프 실험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동네 세차장 고객 300명에서 스탬프 카드를 나누어주었는데요. 한 종류의 카드에는 무료 세차를 받기 위해 8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 공란이 있고, 다른 한 종류의 카드에는 무료 세차를 받기 위해 10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하지만 두 개의 스탬프가 미리 찍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종류의 카드 모두 8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무료 세차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실험이 끝나고 연구팀은 그 자료를 검토했는데, 결과가 ..

REVIEW : 발뮤다 더 토스터, 내 빵을 살려줘-

발뮤다 토스터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서울 카페쇼의 발뮤다 부스를 통해서였습니다. 빵 한 조각을 잘라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음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맛만 보면 사람들도 충분히 제품의 진가를 알아 볼 것이다-'라는 생각이었던 것인지, 자세한 제품의 설명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은 수려했지만, 그때 먹었던 빵의 맛이 대단하지도 않았거니와(좀 더 좋은 빵을 쓰시지-) 평소에도 빵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제 관심에서는 사라져갔죠.다시 발뮤다 토스터에 관심이 생긴 것은 어떤 유명 블로거의 글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접했기 때문입니다. '그깟 토스터가 뭐라고 죽은 빵을 살릴 수 있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결정적으로는 제품의 원리를 읽고 나서 해당 브랜드 제품을 정기적으로 판매..

다른/도구 2017.03.10

REVIEW : 디셈버(DECEMBER) 드리퍼_2. 기능

디셈버(DECEMBER), 가변식 핸드드립 드리퍼가 출시된 소식을 지난번에 사진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커피찾는남자의 사용하며 느낀 특성과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디셈버 드리퍼 외관 둘러보기 http://coffeexplorer.com/535디셈버는 하단의 추출구를 가변하여 추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드리퍼입니다. 우선 추출의 제어가 가능한 드리퍼는 디셈버가 세계 최초는 아닙니다. 추출 구멍을 열거나 닫아서 사전 적심 시에 아래로 커피가 떨어지지 않게, 사용 가능한 드리퍼는 클레버(Clever)가 있는데요. 유속을 따로 조절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죠.윌파 스바트 드리퍼(Wilfa Svart)의 경우에도 유속을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죠. 또한 보나비타(bonavita)..

커피와/도구 2017.03.09

스트롱홀드 S7, 화력에 대해 알아보기

스트롱홀드 S7를 이용해서 본격적인 커피 로스팅에 들어가기 위해서 화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로스팅에 사용한 생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워시드 였는데요. 밀도는 690g/l 로 보통 수준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1. 단일 열원을 이용한 로스팅1) 열풍만 사용한 로스팅드럼의 예열을 위해서는 열풍과 할로겐이 모두 사용되지만, 투입 이후에는 할로겐을 0으로 하고 열풍만을 이용해서 로스팅을 진행했습니다. 스트롱홀드 사의 생두 권장 사용량은 배치 당 250-850g인데요. 열풍으로만 로스팅을 하기 위해서 조금 더 투입량을 줄여서 200g으로 로스팅을 해봤습니다.투입(170/165℃) 이후 화력을 조절하지 않고, 1차 크랙이 발생하는 시기 부근에 해당하는 170℃ 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해봤는데 안되더라"는 개척자들의 변명

"해봤는데 안 되더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죠. 먼저 그 사람들이 정말로 새로운 어떤 일을 시도해봤다면 그 도전 정신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잘못된 조언을 할 때, 그 조언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잦은 빈도로 하게 됩니다.새로운 시도는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들 하죠.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새롭다는 것에는 적정한 시기가 없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새로운 것에 늘 호기심을 느끼기 때문에 새롭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콘텐츠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새로운 것을 시도해본 개척자는 '안 되었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가장 현장성 있는 유일한 사례로 자신을 착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다른/생각 2017.03.06

3월 커피 클래스 일정 안내

안녕하세요. 3월 커피 관련 클래스 내용과 일정을 아래와 같이 안내 드립니다. 브루잉 베이직 Part 1.2는 초급자보다는 바리스타, 홈바리스타를 위한 중급자에 초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커피 회사에 근무 중인 분도 베이직 과정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 강의 내용 안내브루잉 베이직 Part 1- 사전 적심 / 불림 / 뜸 들이기는 왜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전통적 핸드드립 방식이 가지고 있는 커피빵에 대한 환상, 커피 빵을 포기하라 - 전통 핸드드립과 서구식 포오오버(Pour Over)의 차이* 참석비 : 30,000원 브루잉 베이직 Part 2- 재현성이 높은 브루잉 방법 - 추출을 통한 커피 맛의 조절 - 추출 온도의 변화, 시간, 분쇄도, 물과 원두의 비율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레시피 설계..

커피 클래스 2017.03.06

r.about @한남동

새로운 공간에 대한 흥미가 크지 않은 요즘이지만, 최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멋진 커피 공간이 한남동에 생겼습니다. r.about 이라는 이름의 카페입니다. 한글 표기는 '아러바우트'로 하고 있습니다. 가오픈 기간을 지나 2월 27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습니다.사진과 함께 공간을 둘러보시죠. 원두는 프릳츠 커피와 영국의 스퀘어마일의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디터가 방문했던 시간에는 멋진 두 명의 남성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주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영국에서, 또 다른 한 명은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일해왔다고 합니다. 둘 모두 저와는 인연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주문한 커피는 플랫 화이트, 가격은 4,500원입니다. 공간의 외관은 대단한 꾸밈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주 독특한 조명의 화장실..

커피와/공간 2017.03.01

(사)한국커피협회 정기 총회로 보는 커피 산업

지난 2월 17일, 그랜드힐튼서울에서는 (사)한국커피협회 1차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1부 학술 세미나, 2부 정기 총회, 3부 만찬으로 이어졌는데요. 커피찾는남자 에디터도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학술세미나1. SASA SESTIC IS THE COFFEE MAN | 제공 : 스트롱홀드 2. 코스타리카커피 | MARIO ARROYO UDER 3. 커피 산업 리더의 역할과 방향성 | 오미란(Q-Grader Instructor)학술 세미나는 (주)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의 제공으로 영화 를 함께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에디터는 세번째 시간인 오미란 인스트럭터(Healing Coffee Roasters 대표)의 발표부터 본격적으로 참관했습니다. 오미란 대표는 Q/R Grader Instructor로 ..

뉴스 2017.02.20

카페의 흔한 일상 1_밥배와 디저트배

카페를 찾는 손님과 오너의 입장은 다르죠. 시범적으로 '카페 오너의 시선'이라는 카테고리를 신설해서 카페 오너의 이야기를 싣습니다.아래의 이야기는 경기권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는 M님의 일상사인데요. 카페 오너의 입장을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소화기내과 학회에서 영원한 난제로 불리는 것이 있다.바로..... 사람의 배(위장)는 밥배 와 디져트배가 따로 있느냐... 이다.수십년간 논쟁에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이 문제의 답을 사실... 난 알고 있다. ..조금전 점심을 배터지게 먹어서 배 부르다며 커피를 시키지 않은 사람이 전체 일행의 20%도 넘는 단체에서....바로 그 20%가 핵심 주축으로....과자와 빈대떡을 꺼내서 열심히 드시고 계시는걸 보면,그 누구도 디..

카테고리 없음 201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