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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검출’ 커피 무분별 수입…검출 기준 느슨 지적

Coffee Explorer 2013. 10. 10. 09:13

국내 커피 원두의 잔류농약 기준이 지나치게 느슨해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수입금지 조치를 받을 원두가 무방비로 수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커피 원두 잔류농약검사 현황'에 따르면 2011년과 지난해 2년 동안 커피 원두 47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지만, 모두 기준치 이하라는 이유로 적합 판정을 받고 수입됐습니다.

농약 성분별로는 발암물질인 '프로미시돈' 성분 농약의 국내 잔류허용 기준치가 2ppm으로 일본의 기준인 0.01ppm보다 200배나 높았습니다.

'펜프로파스린'의 경우 국내 기준치가 1ppm으로 일본보다 100배 높았고, 인지능력을 손상할 우려가 있는 '클로르피리포스'와 맹독성 농약인 'EPN'의 기준치도 0.05ppm으로 일본보다 4~5배 높았습니다.

미국의 경우 커피 원두에 대해 잔류농약 불검출을 기준으로 삼는 엄격한 '무관용' 제도를 고수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식약처 잔류농약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47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잔류농약기준치를 적용하면 미국과 일본 기준으로는 각각 31건 750.7톤, 14건 125.3톤의 커피 원두가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 의원은 "잔류농약기준 자체가 외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설정돼있어 농약이 검출돼도 무방비로 수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며 "정부는 잔류농약기준 등 각종 식품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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