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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잡아줘 HoldMeCoffee_광화문 커피숍 추천 까페/홀드미커피/착한커피

Coffee Explorer 2013. 4. 23. 21:01

나를 잡아줘 HoldMeCoffee



HoldMeCoffee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서이다. 무려 광화문에서 10년을 넘게 지낸 나에게 광화문 근방에 내가 모르는 까페, 커피숍이 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찾아간 HoldMeCoffee.

알고보니 채선당과 송백부대찌개가 있는 도렴빌딩에 위치해있다.

지난 주에도 다녀왔었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사진에 나온 것보다는 약간 더 보라색에 가까운 홀드미커피.

전반적인 블랙의 톤 컬러와 어울리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색상이 눈에 들어온다.




블랙컬러, 짙은 나무톤, 부분 부분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는 인테리어.

굳이 많이 멋을 냈다기 보다는 절제된 가운데 깔끔함과 세련됨이 묻어나온다.




오늘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바로 이 녀석, 오렌지를 눌러서 즙을 짜내는 착즙기이다.

그리고 요 오렌지가 보통 녀석이 아닌데.....

일반 오렌지가 아닌 오렌지 하나하나 당도 측정을 해서 고당도만 골라낸 하이브릭스 오렌지!

오렌지의 크기에 따라 3-4개가 절반으로 잘라서 쓱 한 컵에 담긴다.

가격은 4천원. 믿을 수 없는 가격이다.




홀드미커피는 매장 내 좌석이 많지는 않다.

아무래도 입지 상, 광화문 인근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 후 들러서 커피를 사들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동네 커피숍들은 점심 시간이 되면 줄을 길게 서서 커피 주문을 하는 진 풍경이 벌어진다.




드디어 완성된 나의 소중한 오렌지 쥬스.

한 입 머금는 순간, 정말 태어나서 경험해본 적 없는 황홀한 단맛이 입을 감싼다.

이것이 진짜 오렌지 쥬스구나!




한번의 방문으로는 부족해서 후에 다시 방문한 이 곳에서 마신 커피,

지난 번에는 커피전문점에서 오렌지쥬스만 마시고 떠났기 때문에 커피의 맛도 궁금했다.

이번 커피는 에어로 프레스로 추출.

친절하고 잘 생긴 바리스타가 다양한 설명과 함께 눈 앞에서 커피를 내려준다.

약 180ml정도를 추출.




에어로 프레스로 추출된 커피를 마실 때 마다

이 추출법은 커피의 향미를 참 잘 살려낸다는 감탄이 나온다.

2012년 콜롬비아 COE 6위 라또마 커피.

매력적인 맛의 콜롬비아...


그래서 또 다시 방문하게 된 홀드미커피!

이번에 아메리카노를 먹기로 했다.



크레마의 비주얼이 상당하다.

한번 맛을 볼까?


향미는 단순하지만 적절히 채워진 바디.

온도가 천천히 식어가면서 혀 끝을 타고 올라오는 약간의 산미.

조금 더 온도가 내려가면서는 약간의 과일맛이 천천히 올라온다.


18g이상의 커피를 사용한 리스트레또이지 않을까?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직장인들의 입맛에 맞춰서

커피 역시 보수적이지만 약간의 세련된 맛.

아마도 광화문 지역을 치밀하게 분석하는 가운데 만들어진 맛이 아닌가 한다.


아니 이 커피가 2500원이라구???


내가 1주일 안에 3번의 방문을 한 커피숍은 참 드문데

홀드미커피 참 괜찮다.

이상 광화문의 착한 커피집.

홀드미커피를 소개했습니다. ^^




2013/04/23 - [그 남자가 다녀간 까페] - 광화문 커피숍 추천 커피공방(BeanStore)/커피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