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세루리안 앤드 팩토리 @성내동

Coffee Explorer 2017. 6. 24. 13:49


강남역에서 독특한 색깔의 컵으로 브랜드를 알려온 세루리안 커피가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번 매장의 이름은 세루리안 앤드 팩토리(Cerulean and Factory)인데요. 강남 매장 외에 별도로 운영 중이었던 로스팅 공장을 성내동으로 이전하면서 같은 공간에 카페를 준비한 것입니다.





기존에 타일을 전시하고 판매하던 공간을 리뉴얼해서 만들어졌는데요. 오래된 건물의 벽들은 그대로 외부로 노출하고 있지만, 곳곳에 나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개방형 창문이 자연스럽게 좌석으로 연결되는 구조라서 이 자리들은 인기가 좋은 편이었는데요. 한옥의 툇마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장비들은 흰색으로 톤 매칭을 했는데요. 슬레이어 에스프레소 머신(3그룹)과 미토스원, 매져 로버, ek43 등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Sette 207w 그라인더가 디카페인 커피를 위해서 별도로 세팅되었습니다.





브루잉 커피를 위해서 우버 보일러와 아카이아 저울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드리퍼는 주요하게 하리오를 통해서 커피가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세루리안의 강남 매장은 깔끔한 것이 장점이었지만 공간 크기의 절대적인 한계로 인해서 조금은 답답한 감이 있었는데요. 이번 매장에서는 훨씬 과감하고 적극적인 시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셨는데요. 좋은 한 잔의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바리스타들이 고민하고 대화하며 추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커피도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서 과하게 진하지 않고 마시기에 편안했습니다.





매장 전체의 분위기는  밝은 편이었는데요. 좋은 채광과 함께 적절한 소품은 물론 머물다 가시는 손님들의 분위기가 적절히 어우러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매장에 준비된 사운드 장비는 JBL Authentics L16이라는 제품인데요. 원목의 고급스러운 재질감과 함께 강력한 파워가 인상적인 올인원 시스템(스피커와 파워앰프 일체형)입니다. 음향 장비가 설치된 곳 뒤에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원목 판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시각적인 안정감은 물론 저음이 울리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었습니다. 스피커의 맞은 편 코너에는 흰 천이 걸려있어서 이 역시 음향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 L16의 성향을 제대로 보여주기에는 충분히 적절한 크기로 음악이 재생되고 있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는데요. 벽을 통해 타고 올라가는 진동과 때문에 윗 집에 사시는 분을 고려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외부에 달려있는 세루리안 간판에 불이 들어오는데요. 터널 내부의 조명으로 사용되는 조명 기구와 A4 용지에 인쇄된 브랜드 로고를 간판으로 활용한 것은 비용도 절약하면서도 재미있는 시도였습니다.





아직 세루리안 팩토리는 준비 중인 상태였는데요. 기존 공장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200g에 9,000원이라는 가격은 세루리안을 찾는 분들께 매우 매력적인 제안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강동구 일대에 들를 계획이 있을 때에 나들이 하는 마음으로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세루리안 앤드 팩토리는 사이트 하단 커피찾는남자 지도를 통해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강동구 성안로 42)


글/사진 : 커피찾는남자(Coffee Explorer)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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