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알레그리아 (Alegria) 커피 로스터스

Coffee Explorer 2016. 1. 12. 13:58


한 카페에 앉아 있습니다. 약간 한가한 시간에 직원들이 커피를 추출하며, 그 기준을 잡기 위해 나누는 대화가 들리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 입니다.


"오늘 에스프레소는 19.5g으로 25-26초 정도에 추출하고 있는데 약간 빠른 감이 있어요."

"어제보다 가스가 많이 빠지긴 했는데 힘이 없네요."

"카페라떼 할 때는 원두를 조금만 더 담을까?"


"오늘 브루잉할 때 온도 몇 도 였죠?"

"93.5℃요"


직원들이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지...새삼 그 과정이 연상되네요. 모 브랜드 사람들에게 작은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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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이런 글을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알레그리아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공간 살펴보기

건대 커먼 그라운드 점






커먼 그라운드 점은 2015년에 아주 자주 방문하던 카페 중 하나인데요. 때때로 강한 자연 채광과 어두운 실내를 비추는 조명으로 인해서 사진을 찍기가 참 어려운 곳이었어요.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는 이야기-



서초점








서초점은 커먼 그라운드 매장에 비해 조금 차분하다고 해야할까요? 판교에 있는 매장이 가장 규모도 크고 좋다고 사람들이 말하던데 요즘 판교로는 도통 갈 일이 만들어지지 않네요. 기회가 된다면 판교점도 들러볼께요.





메뉴 살펴보기











알레그리아의 전 메뉴를 다 맛본 것 같은데요. 직접 로스팅을 직접 하는 곳이다 보니 늘 신선한 원두들이 준비된 것은 당연하구요. 커먼 그라운드와 판교에서는 스피릿이라는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고 있으니, 이 역시 한번 경험해볼만한 부분입니다.


알레그리아만의 메뉴인 캔디팝 라떼, 카페 콘 엘라도, 카페 너츠에 대해서도 어떤 음료인지 바리스타에게 여쭤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금새 마음이 편안해지실거에요. 개인적으로는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알레그리아의 브루잉 커피들을 즐기는 편인데요. 너무 진하고 강하게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항상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생두를 취급하는 가운데 로스팅을 충실히 다져가고, 매장에서 표현되는 전반적인 디자인에도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알레그리아에서 받는 것 같아요. 특히 좋은 인재들이 여러 매장에서 중심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제가 미래를 기대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랍니다. 평소 다니시던 동선에서 멀지 않은 알레그리아 매장이 있다면 한번 찾아가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