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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 CGV / 국내 최대 스크린 크기 IMAX 영화관 관람 후기

Coffee Explorer 2015. 8. 3. 21:44

커피찾는남자는 얼마 전 개봉한 미션임파서블을 보러 영화관을 방문했습니다. 이왕이면 국내 최대 스크린 크기 IMAX 영화관으로 알려진 천호 CGV에서 보면 어떨까 싶어서 아주 멀리 강동구민회관이 있는 5호선 굽은다리역으로 왔습니다. 천호CGV인데 천호역에서는 몇 정거장이 지난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상영관에는 SPHERE X 라는 부가 설명이 있었는데요. 이건 CGV가 자체 개발한 커브형 스크린을 설치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입장하면서 부터 압도적인 크기에 아주 깜작 놀랬습니다. 아마도 이번 글에 가장 자주 등장할 단어가 '압도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높다란 계단을 올라 제가 예약한 자리로 올라갔습니다. 위치는 H열 21번 좌석. 상당히 뒷 쪽에 있는 자리였습니다.





얼마 후 광고가 시작했는데 광고를 보면서 작은 스크린 크기에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영화관 CF가 IMAX에 맞춰서 제작할 이유가 없죠. 잠시 후 영화가 시작하면 절로 ‘와-‘ 소리가 튀어나올만큼 스크린의 크기는 압도적(!)입니다.


홈페이지 정보를 따르면 스크린 크기는 가로 24.7m 세로 18.7m에 달한다고 하네요.






너무 큰 화면 덕분인지 시작하는 장면에 나오는 모습들은 3D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입체적으로 느껴지고, 현실을 압도하는 초현실적 영화의 재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음향! 똑같은 사운드를 여러 곳에서 들어본 것이 아니라 제대로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영화 제작사가 레코딩-마스터링을 이런 의도를 가지고 한 건지, 아니면 영화관의 음향설비 특성에 의한 것인지 완전하게 분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튼 정확하게 소리를 쏘아내는 고역대의 스피커들은 가끔은 귀를 따갑게 할만큼 쏘아대기도 하지만, 듣기 싫은 임계점을 절묘하게 지켜냅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큰 공간에서 응당 기대하는 가슴을 치는 초저음들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 세팅된 음향/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평하건데 국내 최대 IMAX 영화관을 체험했다는 것 하나로 만족감은 매우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본 영화가 중간에 두 어번 지루한 지점들이 있어서 약간 졸리긴 했지만, 잠시 후 나오는 멋진 장면들과 맹렬히 쏘아대는 스피커 덕에 다시 정신을 부여잡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네요.






5호선 굽은다리역은 확실히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이긴 합니다만, 저처럼 국내최대 스크린을 경험해보기 위한 이들로 예약이 가득했습니다. 일부 좋지 않은 자리들은 그나마 예약이 차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영화가 끝나고 아예 가장 뒷줄 제일 끝에서 잠시 앉아 있었는데 이 곳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제가 앉았던 H열이 거의 뒷 쪽에 가까웠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은 스크린을 올려봐야해서 목이 아팠는데요. 오히려 I열 부터는 가장 편안하게 감상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H열 이후라면 정면/측면 모두 영화 감상에 적합할 듯 하니 참고하시길.


국내 최대 크기의 스크린을 가진 천호 CGV IMAX에서 영화를 감상했던 커피찾는남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