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이야기

2014 서울카페쇼는 친구를 남기고.

Coffee Explorer 2014. 11. 24. 16:17

카페쇼가 끝나고 저는 우간다에서 온 농장주 바바지와 함께 광화문 나무사이로에 들렀습니다. 두 잔의 파나마 게이샤, 줄리엣과 실비아를 나눠마시며 산지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바바지는 최근 카페쇼에 참여하면서 조금은 혼란스러운 듯 해보였습니다. 자신들이 땀 흘려 생산한 커피가 이렇게 많은 부가 가치들을 생산하는 동안, 자신들에게 되돌아온 것은 극히 작은 부분이었다는 것을 눈으로 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커피라고 알려져 있는 파나마 게이샤들을 함께 나눠마신 건 바바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너무 달아-'라고 말하며 놀라워 했지만, 놀라움과 동시에 농장주로써 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카페쇼를 마무리 하며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