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이야기

이번 추석, 부모님께 드립커피 한 잔 내려 드려볼까.

Coffee Explorer 2014. 9. 4. 11:55


'이번 추석 연휴에는 부모님께 커피 한 잔 내려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느닷없이 들어요.


돌이켜보니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해온지 꽤 오래인데, 부모님께 제가 만든 커피를 대접해드린 적은 딱 한 번 밖에 없는 것 같네요. 메뉴도 기억나네요. 꿀을 넣어 만든 카페라떼였죠.


그게 2007년,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점장으로 근무했던 때의 일이니 어느새 7년의 시간이 흘러갔네요. 7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 커피업계도 무척이나 변했고, 저의 커피 취향도 그만큼 달라졌는데요.






제가 특별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는 커피를 왜 그동안 부모님께 한 잔 대접해드릴 생각을 못했던 건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저희 부모님은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커피를 안 좋아하시긴 하죠.






이번 부모님 댁에 내려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커피 출장 가방을 꺼내야겠습니다. 간단한 드립 도구들이 여기에 담겨 있답니다. ^^ 저녁에는 인근 로스터리에 들러 원두를 구입해야겠습니다.


바리스타, 혹은 커피를 좋아하는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께 커피 한 잔 손수 내려드려 보면 어떨까요? 커피업계 연봉 현실은 우리가 쉽게 바꿀 수 없는 거지만, 커피 한 잔을 내려드리는 건 우리의 마음 먹기에 달린 쉬운 일이네요.


다가올 추석 연휴 준비 잘 하셔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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