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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월드비전의 캠페인 '의리의 아이들'

Coffee Explorer 2014. 8. 7. 11:39

이해할 수 없는 월드비전의 캠페인 '의리의 아이들'

 


월드비전의 아역 배우 오디션장.

이렇게 까지 말하는 게 미안하지만 이건 진심으로 불쾌한 기획이네요. 제작하지도 않을 영화의 아역 배우를 오디션한다며 사람들을 불러내서 비자발적으로 이 영상에 출연시켰군요. 거짓말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다니, NGO가 가진 이런 태도들은 좋지 않습니다. 유명 NGO가 가진 네임밸류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 교만일까요?

 

'우린 뭘 해도 사람들이 이해해줄거야'라고 생각한 걸까요?

 

진실로, 진심으로, 사람들을 모아 내야합니다.

이번 기획은 일종의 '사기'입니다.

과정이 어떻든 감동만 만들어내면 좋은 걸까요?

 

한 신문과 김보성씨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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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보성은 촬영을 마친 뒤 어린이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는가 하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죄송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김보성은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죄송하게도 몰래카메라 형식을 빌린 바이럴 캠페인 영상을 내놓게 됐다"며 "영상을 그저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GO가 하는 일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저 많이 보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안타깝게도 이것은 아쉬움을 넘어 조금은 화가 나는 캠페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