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이야기

다이렉트 트레이드에 대한 신화와 농부들이 품질 관리를 할 만한 여유가 없는 이유

Coffee Explorer 2014. 8. 2. 01:07

모든 것이 긍적적일 것 같은 다이렉트 트레이드에도 되짚어볼 만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엄격한 품질 관리에 대한 위험은 농부가 홀로 감수하는 반면, 품질 좋은 커피로 인한 보상은 농부와 다른 이들이 나눠가지는 생산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 산업 종사자들은 생두의 생산 이후부터 모두가 각자 몫의 이윤을 적절히 떼어갑니다. 사실 소비국의 커피 회사들이 가져가는 이윤에 비해, 과거부터 코요테라고 비난받던 커피 중간 상인들의 몫은 겨우 1kg당 한화 24원도 되지 않는 금액입니다. 착취자 이미지의 커피 중간 상인은 오늘날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중간 상인의 역할을 하는 사람도 사실은 그저 농부 중의 한 명인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농부들은 중간 상인을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누가 진짜 착취자일까요? 다이렉트 트레이드, 좀 더 깊이 고민해볼 부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다이렉트 트레이드에 대한 신화와 농부들이 품질 관리를 할 만한 여유가 없는 이유

Direct Trade Myths and Why Some Farmers Can’t Afford to Care About Quality

by Nora Burkey




다이렉트 트레이드가 애매한 개념이라고 할지라도, 커피 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긍정적이고 사회적 책임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코요테[각주:1]나 협동조합 같은 중간 상인을 배제하고 커피를 직접 구입하는 것은 상당히 더 많은 돈을 농부에게 남겨줍니다. 하지만 초국적 대형 로스터들이 소규모 자작농들에게 커피를 직접 사기 위해 지점을 설치하면서, 그들과 같은 수준의 가격을 지불하는 중간 상인들을 제거하는 트랜드는 어떻습니까? 무역에서 더 직접적일 수록 더 많이 얻는다는 점은, 정의와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커피 무역에 연관된 수많은 코요테는 줄어들고 있는데 표면적으로 이것은 그린빈 바이어와 농부들에게 긍정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Daniel Jaffee가 Brewing Justice라는 책을 통해 언급한, 멕시코의 코요테이자 농부인 Emilio의 일화를 생각해봅시다. Emilio는 유류비와 부대 비용을 빼기 전에 그가 판매하는 커피 1kg당 1페소(한화로 약 24원 /역자주)를 법니다. 그는 코요테이자 동시에 여러 개의 작은 땅을 가진 커피 농부이고, 커피 선물거래 가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이 말은 그가 구입하는 커피에 대해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는 똑같은 농부라는 뜻입니다. 그가 아는 정보라곤 커피를 창고에서 구입해가는 사람들이 말해주는 내용 정도입니다.


Emilio는 전형적인 코요테가 아니며, 전통적인 부정적인 중간 상인의 이미지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Jaffee가 썼던 것 처럼, Emilio가 운송을 포함해 “외딴 지역 사회에서의 생체 기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코요테는 농부들이 가진 커피가 어떻든 간에 품질에 대한 어떤 의무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코요테의 기능에 대해 어떤 농부들은 심지어 '서비스'라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최근의 헤드라인 기사 ‘인스턴트 커피의 놀라운 인기’처럼, 저는 이 글의 제목이 “어떤 농부들은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할만한 그럴 여유가 없다”가 되서는 안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ichael Sheridan는 콜롬비아 나리노 지역 소규모 자작농들의 조직화를 시도했었지만, 어떤 생산자는 조직화하는 것을 전혀 원치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는 글을 종종 씁니다. 왜 그럴까요? Sheridan은 조직화에 대한 시장의 혜택이 없다는 것과, 지역 시장은 조직없이 커피를 키우는 사람들에 대해 벌써 충분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믿던 말던 조직에 속한 농부(주로 공정무역)는 중요한 품질 표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많은 농부들은 규정을 따르는 것을 정당화 시켜주는 보상금이 너무 미약하다고 느낍니다. 조직없는 농부들은 훨씬 더 쉽게 이용당할 수는 있지만, 규정 불이행으로 인해 고소 당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커피 체인 안에서 위험과 보상이 분산되도록 정해진 방식 때문에 소규모 자작농들이 품질 향상에 동참하지 않거나 입장을 바꾸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재배자는 높은 품질의 커피에 대한 시장의 보상을 로스터와 공유하지만, 품질을 지향하는 생산에 대한 위험은 혼자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소규모 자작농이 특별한 커피의 공급 격차를 채우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장 작은 위험을 부담하는, 더 공평한 위험 분담 협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Sheridan이 말합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에 코요테는 커피의 품질 때문에 어떤 개인이나 조직이 쉽게 사려고 하지 않는 커피를 기꺼이 사려하는, 커피 공급 사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중간 상인들이 해결하고 있는, 모든 생산자가 고품질 커피의 가치를 찾지는 않는다는 주요한 사실을 다루기 전에 우리는 성공적으로 중간 상인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가 커피는 인간적으로 가능한 만큼만 중간 상인들을 배제하는 목적을 가진 새로운 회사입니다. 그런 그들이 계속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것은 '커피의 수송을 맡은 중간 상인'의 역할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농민들에게 로스팅을 훈련시켜서 농부들이 생산과 로스팅을 총괄하고, 온라인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원두를 판매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니카라과, 페루, 과테말라, 멕시코, 에티오피아에서 다섯 개의 협동 조합을 포함하는 농부가 소유한 커피 회사 파차 마마가 상호협력적 아웃소싱을 Thanksgiving Coffee Company 에게 주어서 로스팅을 했지만, 판매의 모든 이익이 다섯개의 협동 조합으로 되돌아갔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농부에 촛점을 맞춘 이런 사례는 드문 편입니다. 실제로 커피 체인은 일반적으로 잡다한 중간 상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베가는 스페셜티 커피 회사가 그들의 커피를 파운드 당 20달러 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때, 농부는 그들 커피에 대한 대가로 파운드 당 1달러 미만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에 불행히도 이것은 정확한 사실이 아닙니다. 에스프레소 더블샷은 일반적으로 14-18g 사이의 커피가 물, 스팀 우유와 합쳐 지거나 혹은 그 자체로 한 잔 당 5달러에 달하며, 바리스타는 그것을 만드는 것에 대한 당연한 대가로 추가의 1달러를 받습니다. 사실, 소매점에서의 커피는 종종 대략 60g 당 20달러에 팔립니다. 1파운드는 대략 453.592g입니다. 즉, 파운드 당 150달러입니다.

(100g 당 한국 돈 약 30,000-35,000원에 팔리는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얘기하는 듯 합니다. /역자주)


커피 산업이 수많은 커피 매니아들을 만듬과 동시에,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좋은 커피의 맛과 생산자에 대한 좋은 거래에 대해 관심을 가집니다. 커피 회사들은 농부와의 협업을 통해 농민들에게 수익을 더 돌려주는 프로그램에 동참해오고 있습니다. 커피발전기금의 세계적 리더인 그린마운틴 커피로스터스 역시 커피 구입과 원두 판매에서 나오는 거대한 이익을 발전에 지불해왔습니다.


우리는 농부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나요? 물론입니다. 우리는 농부가 소유하는 로스팅을 지원해야 할까요? 전적으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중간 상인 역시 지원해야 할까요? 저는 우리가 그렇게 해야만 하는 환경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에 다른 모든 행위자들의 자리가 있다면, 코요테를 위한 자리도 있을 수 있습니다. (2만 달러에 달하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무수히 많은 시간의 바리스타 트레이닝, 샘플 로스터의 시간 사용, 불합리하게도 기꺼이 지불하는 우유와 설탕에 대한 비용, 커피 회사의 부대 비용을 만들어 내는 어떤 것이든)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 공급망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혹은 세계적인 커피 기호로 인해 어떤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에 대해 기분 나쁘게 생각하기 보다는, 생존을 위해 커피와 관련된 그들의 일을 더 낫게하고, 더 정당하고 지속가능한 접근법으로 여기는 것 입니다.


혹시 농부들이 품질 개선에 대한 모든 부담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은 커피를 만들고 싶지 않아 한다면, 더더욱 편안하게 그들에게 물어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품질에 대한 더 나은 인센티브를 만들기 전까지 코요테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많은 다국적 기업은 여전히 조직화에 대한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서 커피를 판매하고자 하는 농가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결국 중요한 것은 생산자들이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면 중간 상인들은 그렇게 나쁜 평판을 받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단,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생산자들을 더 돕는 조직과 다이렉트 트레이더를 기쁘게 하는 품질 투자에 대해 생산자가 항상 그럴만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때, 이 때 우리의 품질 지향 무역 계획은 무산될 것 입니다.


단지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지불하는 옳은 일을 하고 시장이 완전히 지배당하는 것을 막는다는데, 도대체 왜 그런걸까요? 품질은 그 자체로 정의(Justice)와 같지는 않습니다. 품질 향상을 독려하는 것은 정의를 위한 한 방법일 뿐입니다. 만일 품질이 정의를 촉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이유를 발견하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심지어 그것이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코요테는 계속해서 필요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글은 Dailycoffeenews에 게재된 Nora Burkey의 'Direct Trade Myths and Why Some Farmers Can’t Afford to Care About Quality'라는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본문은 영어의 번역에 능숙하지 못한 제가 의역하였으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저자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원문을 직접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http://dailycoffeenews.com/2014/07/29/direct-trade-myths-and-why-some-farmers-cant-afford-to-care-about-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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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요테: 과거부터 커피산업에서는 커피를 수입하는 중간 상인을 비겁한 착취자의 이미지를 가진 코요테로 표현해왔습니다./역자주) [본문으로]